[인터뷰④] 정소민 "박명수, 1300만원 개런티값 제대로 해냈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04-06 11:00


영화 '아빠는 딸' 주인공 정소민이 6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아빠는 딸'은 하루아침에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면서 사생활은 물론 마음까지 엿보게 되는 인생 뒤집어지는 코미디다.
삼청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4.06/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소민(28)이 카메오로 가세한 개그맨 박명수(47)에 대해 "개런티값을 톡톡히 했다"고 말했다.

휴먼 코미디 영화 '아빠는 딸'(김형협 감독, 영화사 김치 제작)에서 아빠 원상태(윤제문)와는 빨래도 섞기 싫은 일명 '아빠 극혐러' 17세 여고생 원도연을 연기한 정소민. 그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2008년 가수 노블레스의 '후회는 없어'·올드피쉬의 '그렇게 잘못했던 날' 뮤직비디오를 통해 데뷔한 정소민. 그는 2010년 SBS '나쁜 남자'로 본격 연기를 시작했고 이후 그해 MBC '장난스런 키스', 2012년 MBC '스탠바이'·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2014년 KBS2 '빅맨', 2015년 JTBC '디 데이', 2016년 KBS2 '마음의 소리', 그리고 한창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2 '아버지가 이상해'까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스크린 작품으로는 2009년 단편영화 '최악의 친구들'(남궁선 감독)을 시작으로 '스물'(15, 이병헌 감독) '앨리스: 원더랜드에서 온 소년'(15, 허은희 감독)에 출연하며 다양한 변신을 시도했다. 특히 개봉을 앞둔 '아빠는 딸'에서는 아빠와 몸이 뒤바뀐, 일명 바디체인지 소재를 다룬 코미디를 시도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지난해 '국민 예능'으로 불리는 MBC '무한도전-무도드림' 특집을 통해 1300만원의 개런티를 주고 박명수를 캐스팅한 '아빠는 딸'. 극 중 정소민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깜짝 출연한 박명수와 날 선 신경전을 펼쳐 배꼽을 잡게 만든다. '마음의 소리' 애봉이를 이을 코미디 연기의 진수를 선보인 정소민이다.

정소민은 "최근 KBS2 '해피투게더 3'에 출연했는데 그때 박명수 선배를 오랜만에 만났다.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는 않았지만 되게 반갑게 맞아주시더라"고 웃었다.

그는 "영화에서 박명수 선배는 모든 대사가 애드리브였다. 대본이 어느정도 있었지만 대본과 전혀 다른, 생전 처음 듣는 대사를 외치니까 모두가 당황했다. 윤제문 선배도 나도 많이 놀랐다. 그런데 반대로 박명수 선배 대사에 집중하게 된 것 같다. 마치 생방송처럼 초긴장 상태로 박명수 선배의 말에 집중한 것 같다. 오히려 신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았고 그 과정을 통해 또 배운 것 같다"며 "박명수 선배와 촬영은 굉장히 날 것의 촬영이었다. 이렇게 즉흥으로 해도 되나 싶을 정도였지만 다행스럽게 잘 맞아 재미있게 나온 것 같다. 대사를 그때그때 하고 싶은 대로 하니까 나도 그렇게 리액션을 받아치는 연기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명수 특유의 버럭 화법에 대해 정소민은 "나보다 오히려 박명수 선배가 움찔하는 것 같더라. 처음에는 나도 박명수 선배의 버럭이 걱정됐다. 박명수 선배처럼 똑같이 소리를 지를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었는데 오히려 나는 박명수 선배보다 나이가 더 많다고 생각하면서 차분하게 연기를 이어갔더니 박명수 선배가 움찔하더라.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했더니 재미있게 잘 촬영한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정소민은 1300만원이라는 박명수의 개런티에 대해 "그 값어치를 잘 해주고 가신 것 같다. 솔직히 '무한도전' 측에서 박명수 선배의 촬영을 하루 종일로 말하긴 했지만 아침에만 잠깐 촬영하고 가셨다. 이후에 제작진들 사이에서는 촬영 스태프라도 불러 일을 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나중에 '아빠는 딸' VIP 시사회 때라도 와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일본 인기 소설 '아빠와 딸의 7일간'을 원작으로 한 '아빠는 딸'은 하루아침에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면서 서로의 사생활은 물론 마음까지 엿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로 윤제문, 정소민, 이일화, 신구, 박혁권, 이미도, 강기영, 허가윤, 도희, 김인권, 지오, 그리고 박명수 등이 가세했다. 김형협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오는 12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