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④]유선 "타이틀롤 김소은, 심적 고통 느껴졌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04-06 10:5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유선이 후배 김소은에 대한 애정과 기특한 마음을 드러냈다.

8일 종영되는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연출 부성철, 극본 문영남)에서 참하고 속 깊은 성격의 살림 밑천 맏딸이자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지만 생활력 강한 한 아이의 엄마를 신재순을 연기한 배우 유선. 그는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피고인'과 관련된 에피소드 및 작품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지난 해 8월 27일 첫 방송을 시작한 '우리 갑순이'는 '시청률의 여왕' 문영남 작가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방송 초 중반까지 한 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쉬운 시청률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방송사 편성 개편에 따라 토, 일요일 방송에서 토요일 2회 연속 방속으로 편성이 바뀌고 각각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점점 살아나면서 시청률이 급상승, 20%에 육박하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러한 인기의 중심에는 배우 유선이 있었다. 착하디 착한 맏딸, 강압적인 남편에 치여사는 수동적인 현모양처 캐릭터로 극 초반 시청자의 답답함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절절한 감정 표현 등 뛰어난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살려냈다. 특히 보는 이의 눈물샘까지 자극하는 눈물 연기로 인해 '눈물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초중반까지는 '짠함'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당기더니 중반이 넘어간 후 신재순이 점점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주체적인 모습을 찾아가면서 '사이다' 캐릭터로 시청자를 만족시켰다. 여기에 아들 전똘이(이승우)를 향한 애끓는 모성애, 조금식(최대철)과의 중년 성숙한 로맨스 연기 등 다양한 팔색조 연기를 완벽히 소화했다. 신재순과 유선의 활약과 인기가 날로 커짐에 따라 네티즌들은 "이 드라마는 '우리 갑순이'가 아니라 '우리 재순이'다" "유선이 다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유선은 '우리 갑순이'가 '우리 재순이'라고 불릴 만큼 신재순이라는 캐릭터가 큰 사랑을 받았던 이유에 대해 "아마 안타까움이 때문이 아닐까요"라고 답했다. 그는 "재순이가 답답하고 안타까움녀서도 잘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이어졌던 것 같아요. 재순이가 잘되는 과정을 보면 같이 행복하고 더 잘됐으면 좋겠고.. 그런 마음이요. 그런 재순을 향한 안타까움이 사랑과 응원으로 바뀌었던 것 같아요. 갑돌이와 갑순이는 20대의 사랑을 그리는 티격태격한 그런 사이인데 아무래도 재순이가 그보다 마음 아픈 캐릭터라서 그런 감정에 많이 몰입해주셨다고 생각해요"고 말했다.
이어 타이틀롤 '갑순이' 역을 맡은 김소은에 대한 기특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소은이가 타이틀롤을 맡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거에요. 주말드라마가 5년째 되지 않는 척박한 상황에서 시작하기도 했으니깐요. 물론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잇는데 소은이는 타이틀이니까 드라마가 안되면 아마 책임감과 부다감이 다른 사람의 몇배였다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넘치게 활기차게 연기했어요. 시청률이 많이 올랐을 때 한번 회식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소은이가 울더라고요. '사실 좀 부담스러?m는데 시청률이 오르니까 다행이고 행복하다. 그동안 시청률이 안나와서 죄책감이 느꼈다'면서 눈물을 흘리는데, 그때 심리적인 고통이 얼마나 컸는지 느껴졌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마음이 안쓰러?m고 드라마 마치고 제가 소은이한테 카드도 써서 주고 그동안 힘들었지라면서 위로도 해줬죠. 사실 젊은 친구라서 더 분량에 대한 욕심을 낼 수도 있는데 오히려 선배님들이 이끌어줘서 고마웠다고 얘기해주더라고요. 스토리 흐림이 다른 사람에게 가는 것에 대해 오히려 고맙게 생각하더라고요. 심성이 되게 선하고 착한 친구라고 생각해요"고 말했다.

한편, '우리 갑순이'는 우리 시대 결혼과 부부의 삶을 긍정적으로 그려낸 가족 드라마다. 유선을 비롯해 김소은, 송재림, 장용, 고두심, 이보희, 이미영, 최대철 등이 출연했다. 8일 종영되며 후속으로는 김숙옥 작가의 신작 '언니가 돌아왔다'가 방송된다.

8일 오후 8시 45분 60회와 최종회 61회가 연속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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