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양형제' 양세형과 양세찬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그야말로 '뭘 해도 되는 흐름'을 탄 듯한 양세형은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웃음 사냥에 성공하며 단숨에 '예능 치트키'로 부상했다. 특히 새 인물 합류에 유독 엄격한 MBC '무한도전'에 위화감 없이 어우러지며 고정으로 자리 잡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는 거침없는 입담과 주저없는 리액션으로 '무한도전'의 빈 자리를 든든히 채워줬다.
특히 양세형은 버라이어티면 버라이어티, 스튜디오면 스튜디오, 토크쇼면 토크쇼, 쿡방이면 쿡방 투입되는 예능마다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는 점에서 '만능소스' 같은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스포츠조선이 예능 PD 20명을 대상으로 한 '포스트 유재석' 설문에서 8표를 얻어 당당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양세찬은 최근 정규 편성을 확정한 MBC '발칙한 동거-빈방있음'에 새 멤버로 발탁돼 지상파 고정을 꿰차는가하면, 자신의 이름을 건 JTBC2 '양세찬의 텐2' 출범을 알리며 '대세'로의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다.
특히 양세찬은 개편을 앞둔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전소민과 함께 새 멤버로 합류하면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런닝맨'은 당분간 '6+2' 체제를 유지하게 될 예정으로 형 양세형이 '무한도전'에서 활약 중인 가운데, 동생 양세찬이 '런닝맨'에 발탁되며 두 형제가 주말 예능을 책임지게 됐다. 양세찬과 전소민은 3일 첫 촬영을 진행하며 오는 16일 오후 4시 50분 방송을 앞두고 있다.
두 형제가 동시에 승승장구하기란 쉽지 않은 일. 어쩌면 형이 잘되면 아우를 끌어주고, 아우 또한 형을 밀어주면서 서로가 서로의 페이스메이커가 된 덕분이 아닐까. 같은 꿈을 꾸는 형제가 바로 옆에 있기에 지치지 않고 먼 길을 달려올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란히 예능가를 주름 잡는 이들 형제의 활약은 훈훈함까지 더해져 유쾌함을 배가 시키고 있다.
ran613@sportschosun.com, 사진=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