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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갓세정' 구구단 김세정이 뛰어난 정글 생존기를 뽐냈다.
첫 바다 사냥 도전을 앞두고 육성재는 "사실 수영도 잘 못하고 물 위에 떠있는 게 전부다. 살면서 오리발도 처음 껴본다"며 두려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내비쳤다. 수마트라의 바다는 조류가 거세 몸을 가누기 힘들 뿐 아니라 수심이 깊어질수록 시야 확보도 어려웠다. 부표를 잡고 헤엄치던 육성재는 결국 방향 감각을 잃고 멀어지고 말았다. 그때 김세정이 타고난 운동 신경과 힘을 발휘해 부표와 육성재를 끌고 앞으로 헤엄쳐 나갔다. 육성재는 "조류 때문에 몸이 자꾸 다른 방향으로 가더라. 정신이 없었다. 그때 세정이가 나를 끌고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생존력도 강하고 대단한 것 같다. 세정이가 왜 '갓세정'인지 정글에서 많이 느꼈다"며 칭찬했다.
김세정은 뛰어난 사냥실력으로 해녀 별명을 얻었다. 거침없이 물속을 헤엄치며 멍게, 소라 등을 캐냈다. 육성재는 이런 김세정의 모습에 연신 감탄했다. 김세정은 해녀라는 별명에 "위 아래 검은색 수영복을 입어서 더 해녀처럼 보인 거 같다"며 해맑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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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만족은 비아왁 요리로 푸짐한 저녁상을 차렸다. 비아왁 탕과 구이를 먹었다. 이병규는 비아왁 구이에 "쥐포 같다"며 만족했다. 김세정은 "토종닭 같다"고 맛을 평가했다. 또 김세정은 비아왁 감자탕에 집에서 가져온 '엄마표 마법의 가루'를 더해 맛을 풍부하게 했다.
식사 후 김병만과 김세정, 곽시양은 밤바다 탐사에 나섰다. 크레이피시 사냥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족장' 김병만에게 이상이 생겼다. 물고기 사냥 중 부상을 당했다. 장갑이 찢기고 엄지에서 피가 흘렀다. 김병만을 공격한 물고기는 '네 개의 검을 찬 무사'라는 별명을 가진 유니콘피시였다. 하지만 김병만은 부상을 참고 물고기를 배에 옮겨 감탄을 자아냈다.
취짐 준비를 위해 생존지에 남았던 멤버들은 슬로로리스를 발견했다. 작은 체구에 귀여운 매력으로 멤버들을 매료시켰다. 육성재는 슬로로리스 잡다가 손을 물렸다. KCM 역시 손을 물리고 슬로로리스를 놓쳤다. 결국 멤버들은 "그냥 놓아주자"며 슬로로리스를 야생으로 돌려보냈다.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던 병만족은 야생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육성재는 "그 작은 애가 깨무는데 너무 아프더라"고 말했다. 김병만은 "'앞으로 더 조심해라'라는 뜻이 아닌가 싶다. 액땜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음을 안정시킨 병만족은 유니콘피시 구이로 '먹방'을 이어갔다. "여태껏 먹은 물고기 중 가장 맛있다"며 극찬했다.
mkmklif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