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이유영vs최진혁, 샤워가운 차림 독대…'얼음여신'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7-03-31 10:09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이런 이유영은 처음인데?"

OCN 오리지널 드라마 '터널' 이유영이 차가운 '블랙 포스'를 벗고, 무표정 얼음 여신의 '샤워가운 자태'를 선보였다.

이유영은 지난 26일 OCN 오리지널 드라마 운명과 시간이 교차하는 곳 '터널' 2회분에서 어둡고, 서늘한 살인범 연구에 미친 범죄 심리학 교수 신재이 역으로 첫 등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상황. 차가운 눈빛과 말투 등 신재이 역에 완벽하게 빙의된 연기를 펼치며, 극찬을 받았다.

무엇보다 이유영은 극중 여성 연쇄살인범 이선옥과의 인터뷰 장면에서 섬뜩할 정도로 냉정한 신재이를 100% 표현했다. 이선옥을 향해 담담히 "살인범이 살인을 못 한다면 존재할 가치가 있을까요?"라고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자신을 찾아온 김선재(윤현민)에게 "웃더라고요. 그 여자가"라며 감정 없는 목소리로 답하는 모습을 펼쳐내는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 이유영은 오는 4월 1일 방송될 '터널' 3회 분에서 지난 회와는 또 다른, '깜짝 변신'을 선보인다. 다크한 블랙 의상을 입고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얼음장 같은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달리, 체크무늬 샤워가운을 입고 수건으로 머리를 두른 채, 막 샤워를 마치고 나온 듯한 소탈한 모습을 담아내는 것. 특히 뭔가에 항의하는 최진혁을 팔짱을 낀 채 여전히 덤덤한 얼굴로 대응하는 이유영의 모습이 시선을 끌고 있다.

이유영의 '샤워가운 변신' 장면은 경기도 일대에 위치한 OCN '터널'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이유영과 최진혁의 극과 극 독대를 담아내야 하는 데다, 약간의 화재가 있어야 하는 대본 설정상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다소 간의 긴장감을 드리운 상태에서 촬영을 진행했던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유영과 최진혁은 솟구치는 불과 매캐한 연기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추는 몰입도 높은 열연을 펼쳤다.

더욱이 이유영은 의상 선택에서부터 여느 여배우들과는 다른 면모를 여실히 드러내 현장의 귀감이 됐다. 대부분 작품에서 여배우들은 미모를 돋보이게 만드는, 순백의 샤워가운과 수건을 착용하지만, 이유영은 독특한 체크무늬 가운과 땡땡이 수건을 선택, 꾸미지 않은 캐릭터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드러내는데 주력을 했다는 귀띔이다.

제작사 측은 "이유영은 연기를 위해서라면 어떤 변신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프로 정신이 투철한 배우"라며 "매 작품 다른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았던 이유영이 이번 역시 이전에 볼 수 없던 새로운 모습으로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이제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서는 이유영을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한편 '터널'은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절실함으로 30년 동안 이어진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수사물. 지난 26일 방송된 '터널' 2회는 과거에서 현재로 넘어온 후 펼쳐진 몰입도 높은 스토리가 호응을 얻으며, 평균시청률 3.1%, 최고시청률 3.7%(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을 기록, 호쾌한 스타트를 시작했다. '터널'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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