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배선영 기자]배우 손수현의 첫 연극 도전으로 화제가 된 연극 '무인도 탈출기'가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하고 있다.
28일 연극 '무인도 탈출기' 측은 "전회당 티켓이 소량만 남아있는 상태이며, 당일에는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23일 대학로 TOM 연습실에서 공연된 가운데, 한 회차를 빼고 모두 매진되었으며 내달 2일까지 남은 공연들도 티켓이 소량만 남아있는 상태다. 관계자는 "각 회당 4~5매 정도 남은 상태라, 공연 당일까지는 모두 매진될 것으로 보인다"며 "관객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무인도 탈출기'는 신림동 반지하 원룸이 북태평양 한가운데 무인도가 되는 설정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연극이다. 배우 손수현, 강찬, 박준이 연기하는 주인공은 취업준비생과 백수 등 오늘의 청춘을 고스란히 담은 캐릭터로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스토리가 매진행렬로 이어지고 있다. 또 매회 30명의 관객만 한정해 관람하는 실험적인 무대 역시도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연출의 윤상원은 "20대 끝자락에 쓴 대본을 30대가 되어 연출하니 새로운 것들이 보인다"라며 "앞으로 이 공연과 함께 성장해 관객들이 40~50대를 지나 평생 꿈꾸고 상상할 수 있도록 새롭게 만들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손수현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첫 연극에 도전하게 됐다"며 "어쩔 수 없이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찬란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연기하며 스스로도 위로받는 감사한 계기를 만난 것 같다. 그 계기를 함께 나누고 공감하며 조금이나마 서로를 위로할 수 있는 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강찬은 "서른 살에 맞이한 첫 작품 '무인도 탈출기'가 참 의미가 있다. 작년에는 관객으로 처음 보았던 작품이었는데 올해는 무대에서 그 감동을 나누어 드리게 됐다. 더 많은 관객들이 찾아와 저마다 느껴지는 의미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준 역시 "지난 공연에 이어 다시 참여하는 작품인데 함께하는 배우들이 바뀌다보니 전 시즌과는 또 다른 에너지를 받아 즐겁게 연습에 임했고 공연하고 있다. 이 공연이 계속될 수 있게 만들어주신 관객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무인도 탈출기'는 내달 2일까지 대학로 TOM 극장 연습실A에서 공연된다.
sypo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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