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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이하늬표 장녹수의 매력이 절정으로 빛났다.
홍길동의 작전이 통했고 연산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심각한 우울증에 빠졌다. 이때 녹수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연산의 심정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그의 절망과 서러움을 위로하기 위해 다분히 의도적으로 선곡한 흥타령으로 연산의 가슴을 울렸다.
앞서 "전하를 제게 묶어두는 길은 제 마음을 아니 드리는 것뿐이니 이번에도 아니 드리렵니다"라며 튕겼던 녹수, 하지만 "자꾸 아니주려 하니 더욱 가지고 싶다"는 연산의 말에 입술을 내주었고 두 사람 사이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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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에서 이하늬는 판소리, 승무 등을 선보이며 이하늬표 예인 장녹수를 그려내며 주목을 받았다. 앞서 연산의 마음을 처음으로 사로잡은 것 역시 '승무'였다. 왕의 여인이 되기 위해 장악원에 입성, 오랜 야망의 길에 선 녹수에겐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였던 것. 당시 녹수는 승무는 머리에 흰 고깔을 쓰고 새하얀 한복으로 기품을 더해 숨 막힐 듯 아름다운 춤사위로 단숨에 연산을 미소짓게 했다. 고깔 사이로 언뜻 언뜻 들어나는 매혹적인 표정과 눈빛, 장삼을 날리는 공들인 손짓 등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송두리째 빼앗았다.
이에 승무 장면 영상은 포털사이트 조회 수 15만뷰를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제 '역적'은 반환점을 돌았다. 본격적인 녹수와 연산의 활약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극의 전개만큼이나 기대되는 이하늬표 장녹수의 모습이 기대를 모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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