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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진구(37)가 "KBS2 '태양의 후예' 이후 인기 거품이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방송된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진구. 극 중 태백부대 소속 모우루중대 부중대장 서대영 상사를 연기한 진구는 무뚝뚝한 남성미를 드러내다가도 자신의 여자에게만은 다정한 캐릭터로 변신해 아시아에 신드롬을 일으켰다.
남자 중의 남자, 상남자 매력의 진구. 그가 '태양의 후예' 이후 '원라인'으로 다시 한번 여심을 사로잡을 전망. 이번엔 상남자 매력이 아닌 넉살 좋은 전설의 베테랑이 돼 돌아왔다. '원라인'은 은행 대출이 안 되는 사람들의 직업, 신용등급, 신분 등의 자격 조건을 조작해 은행을 상대로 대출 사기를 벌이는 작업 대출을 다룬 작품으로 진구는 작업 대출계에서 잔뼈 굵은 실력자 장 과장 역을 맡았다. 사람 속내를 훤히 꿰뚫어 보는 능구렁이 같은 장 과장은 새내기 민 대리(임시완)의 재능을 알아보고 물심양면 서포트를 해주는 인물이다.
진구는 "'태양의 후예'가 벌써 1년이 지나지 않았나? 이제 거품이 빠질 때가 됐다. 한 번 얻은 거품을 유지하는 게 우리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그때만은 인기가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때 얻은 인기 거품을 천천히 빠지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어 "사실 정우 씨와 친하고 자주 전화통화를 한다. 사실 나는 '태양의 후예' 전에 인기작이란게 딱히 없었다. 2013년 방송된 '응답하라 1994'로 인기를 얻은 정우가 너무 부러웠다. 그래서 매번 통화할 때마다 '응답하라 1994'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내 개인적인 생각에는 아직 쓰레기 인기가 안 꺼졌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은 거품이 많이 죽었다고 하더라. 이번엔 나도 '태양의 후예'가 있어서 서로 거품 이야기를 많이 한다. 정우와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 단어가 거품이 아닌가 싶다. 둘 다 '거품이 빠졌으니까 열심히 비비자'라며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진구는 "정우와 둘다 시시껄렁한 이야기만 한다. 육아나 결혼 생활 하는건 이야기 안한다. 물론 심도 있는 영화 이야기도 안한다. 늘 거품 이야기만 한다. '쎄시봉' 때는 강하늘 이야기를 많이 했다. 너무 착하고 예쁜 후배니까. 그런 강하늘이 많이 컸다"고 씁쓸함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원라인'은 평범했던 대학생이 전설의 베테랑 사기꾼을 만나 모든 것을 속여 은행 돈을 빼내는 신종 범죄 사기단에 합류하면서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임시완, 진구, 박병은, 이동휘, 김선영 등이 가세했고 단편영화 '일출'을 통해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양경모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