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금토극 '내일 그대와'가 종영했다.
'내일 그대와'는 시간여행자 유소준과 그의 아내 송마린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이제훈과 신민아가 주연으로 캐스팅된데다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등 톡톡 튀는 드라마로 정평이 난 유제원PD가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시청률만 놓고 봤을 때는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싫증날 대로 단물이 쏙 빠진 타임슬립 로맨스라는 점, 재방송조차 많지 않아 중간 시청층 유입이 어려웠다는 점, 전작인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가 워낙 인기가 대단했던 작품이라 그 그림자가 짙었다는 점, 여러가지 장르가 뒤섞여 정체성이 모호해졌을 뿐 아니라 스토리마저 이해하기 힘든 불친절한 전개를 이어갔다는 점 등이 발목을 잡았다.
이에 1회부터 3.9%(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더니 지속해서 시청률 하락세를 이어갔다. 3회에서 3%, 6회에서 2%대의 벽이 깨지더니 급기야 10일 방송된 11회에서는 0.9%의 시청률로 1%대 마지노선까지 무너졌다. 물론 이날은 박근혜 전 대통력 탄핵 방송의 영향이 끼쳤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방영 내내 1%대 시청률에 머무르며 tvN 드라마 흑역사를 기록한 것만은 사실이다.
다만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다. 이제훈은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임에도 이질감 없는 연기를 선보였고, 신민아는 전매 특허인 발랄한 소녀 연기에서 벗어나 분노, 오열, 슬픔 등 깊숙한 감정까지 건드리는 감수성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두 사람의 케미가 빛났다. 티격태격하며 사소한 일로도 금새 싸웠다 풀어지는 신혼부부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설렘 지수를 높였다. 이에 시청자들은 두 사람을 '꽃방커플'이라 부르며 애정을 드러냈다.
'내일 그대와' 후속으로는 유아인 임수정 주연의 '시카고 타자기'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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