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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한 연예인을 힘들게 했던 악플이 있다. '이모'라는 놀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듀'는 걸그룹 지망생들에게 마지막 도전의 장이었다. 때문에 '이모'는 황인선만의 호칭은 아니었다. 1988년생 박하이, 1889년생 성혜민 역시 이모라는 호칭이 뒤따랐다. 다만 다른 출연자들이 이에 거부감을 보인 반면, 황인선은 "내가 올드함이 뭔지 제대로 보여줄게!"라고 말하는 등 자신의 캐릭터로 삼았다는 차이가 있다.
1987년생인 황인선은 중도 하차자를 포함해 101명의 출연자 중 가장 나이가 많았다. 출연자 연령 평균치에 가까운 1997년생과 열 살, 전소미-추예진-이윤서 등 '프듀' 막내들(2001년생)과는 열 넷살 차이가 난다. 황인선은 방송 초반에는 1989년생으로 나이를 속였다가, 시청자들이 SBS 예능프로그램 '짝'에 출연했던 과거 영상을 발굴해낸 뒤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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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이 프듀에서 탈락(3월25일)한 지 약 1년이 지났다. 그 사이 황인선은 네이버V앱에 소속사가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채널을 개설했고, 이를 '황이모TV'로 불렀다. '프듀' 종영 직후 황인선이 발매한 싱글 제목은 '이모티콘'이었다. tvN '소사이어티게임'을 비롯한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이날 황인선은 대중의 시선과 냉정한 평가에 부담감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는 가수의 예로 등장했다. 황인선은 최근 신곡 '황야'를 발표하고 가수 겸 방송인으로서의 인생을 이어가고 있다. '황이모'가 아닌 황인선이었다면 그녀가 '하고 싶은 일'이 가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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