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하니=神"…이경규는 몰라도 군인은 안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7-03-23 06:08 | 최종수정 2017-03-23 06:12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군인에게 EXID 하니란?" "신입니다!"

걸그룹 EXID 하니가 '군통령'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이경규에게 복수하듯, 강호동에게 따뜻한 밥 한끼를 안겼다.

22일 JTBC '한끼줍쇼'에는 김용만과 걸그룹 EXID의 하니가 밥동무로 출연했다.

이날 규동형제와 하니는 버스에서 만났다. 강호동은 이경규에게 "하니가 누군지 아냐"라고 물었고, 이경규는 "걸그룹이지? 무슨 걸그룹이냐"고 물었다. EXID라는 하니의 대답에 이경규는 "최고의 걸그룹"이라며 장단을 맞췄지만, '위아래'를 부른 가수인줄도 몰랐다. 노래가 소개된 뒤에야 이경규는 "어, 나 그 노래로 광고도 찍었는데"라며 무릎을 쳤다.

이날 이경규는 시종일관 하니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다. 이경규가 부르는 하니의 이름은 가희, 선희, 사희 등으로 변했다. 결국 하니는 체념했다. 이경규의 "어 그래 위아래!"라는 장난 섞인 인사에는 발끈하기도 했다.

반면 이날 '한끼'의 주인공이었던 김지현씨의 반응은 이경규와는 180도 달랐다. 하니의 요청에 선선히 문을 열어준 그는 "제대한지 일주일 됐다. 24살"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알고보니 그는 군복무 중에 여자친구를 만난 능력자였다. 하지만 커플인 그도 하니 앞에선 봄눈녹듯 녹아내렸다. '집에 하니가 오니 놀랐냐'라는 말에 "진짜 깜짝 놀랐다"고 진솔한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군대에서 하니란?'이란 질문에 일말의 주저도 없이 "신입니다!"라고 단언했다. 호텔조리학과에 다닌다는 그는 하니를 위해 정갈한 한끼 식사를 만들었고, 하니와 함께 설거지까지 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ID의 '위아래'는 한국 대중가요사에 남을 '역주행'의 전설이다. 2014년 8월 27일 발매된 '위아래'는 이렇다할 반응을 얻지 못한채 활동을 종료했지만, 이해 11월 한 직캠이 화제가 되며 역주행을 시작했다. 이후 2015년 1월 월간차트 1위, 연간차트 15위라는 기적 같은 성과를 냈다. '위아래' 한 곡으로 하니는 글로벌스타가 됐다.


'위아래' 열풍의 후폭풍을 온몸으로 받아낸 군번의 군인이 있는 집인 만큼, 하니로선 집을 정말 잘 찾아간 셈이다. 하니의 밥동무인 강호동에게도 행운이었다. 반면 이경규는 초조한 마음으로 이보다 30여분을 더 헤맨 끝에 제한시간 종료 얼마전에야 가까스로 저녁을 얻어먹으며 한숨을 돌렸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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