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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내로라하는 선배 예능인들도 놀란 권현수의 예능감이 기대된다.
하지만 그의 활약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SNL코리아8'이 때 아닌 논란으로 예상보다 일찍이 막을 내리면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시청자들에게는 매주 새로운 모습으로 웃음을 주던 권혁수를 볼 수 없게 된 점이 그랬지만, 마침내 빛을 보기 시작한 권혁수에게도 더욱 안타까운 일이었을 것.
그러나 위기는 곧 새로운 기회가 됐다. 코믹함으로 주목받은 권혁수였지만 이를 바탕으로 본업인 배우로서 드라마 출연의 기회를 얻었다. 또 MBC '나혼자산다', tvN '내귀에캔디2', '택시' 등 리얼리티 예능부터 토크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버라이어티한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나혼자산다'에서는 다이어트 중이라는 말과 달리 끊임없는 먹방으로 웃음을 안겼다.
최근 '공조7' 제작발표회에서 권혁수는 "스스로 단단해지기 위해 왔다"라며 "이 출연진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이 어려움을 이겨내면 좋은 일이 있을리라고 생각한다"고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지만 선배들의 생각은 달랐다.
은지원은 "방송을 20년 동안 해왔지만 권혁수 씨 같은 캐릭터는 처음"이라며 "진짜 예측불허다. 저보고 '미친X'라고 하셨지 않나, 그런데 권혁수는 더 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맏형 이경규 또한 권혁수를 기대주로 꼽으며 "네가 잘 돼야 우리 프로그램이 잘 되기 때문에 '공조7' 말고 다 그만두라고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권혁수는 "이경규, 박명수, 김구라, 서장훈, 은지원, 이기광 등 다들 출연진들은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이미지가 있는데 나는 없다"라며 "나는 그냥 새로운 타입의 사람인거지 무서운 사람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의 말처럼 권혁수는 이제껏 봐왔던 예능인들과는 다른 신선함이란 무기를 지니고 있다. 은지원조차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는 그의 캐릭터가 '공조7' 속에서 어떻게 발현될지 또한 안방에 어떤 유쾌함을 가져다 줄지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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