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탄핵 노하우 원해!"…스칼렛 요한슨의 후끈한 재치 (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03-17 16:06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의 홍보차 내한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17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갖고있다.
'공각기동대:고스트 인 더 쉘'은 세계를 위협하는 범죄 테러 조직에 맞선 특수부대 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액션 블록버스터다.
김포공항=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3.17/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국내 팬들이 기다리고 고대했던 '한순이' 스칼렛 요한슨이 마침내 한국 관객을 찾았다. 강렬하고 파격적인, 그리고 더욱 섹시해진 모습으로 변신한 스칼렛 요한슨. 전 세계 가장 완벽한 그녀는 국내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엘리트 특수부대를 이끄는 리더 메이저(스칼렛 요한슨)가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 조직을 쫓던 중 잊었던 자신의 과거와 존재에 의심을 품게 된 후 펼치는 활약을 담은 SF 액션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이하 '공각기동대', 루퍼트 샌더스 감독).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공각기동대' 내한 기자회견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내한 기자회견에는 기억과 과거를 잃고 특수부대 섹션9의 리더가 된 메이저 역의 스칼렛 요한슨를 비롯해 메이저의 비밀을 감추고 있는 박사 닥터 오우레 역의 줄리엣 비노쉬, 섹션9의 팀원이자 메이저의 조력자 바토 역의 요한 필립 애스백, 그리고 루퍼트 샌더스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989년 시로 마사무네 작가의 만화로 출간된 이후 1995년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 전 세계 관객으로부터 폭발적 호평을 모은 '공각기동대'. 할리우드에서 최초로 실사 영화화된 '공각기동대'는 올해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다. 무엇보다 '공각기동대'는 할리우드 최고의 섹시 여배우로 불리는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캡틴 아메리카'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블랙 위도우 역을 맡아 '여성 히어로 신드롬'을 일으킨 스칼렛 요한슨. 섹시하고 자신감 넘치는 매력은 물론 탄탄한 연기력, 파워풀한 액션 실력까지 소화하는 할리우드 최고의 여배우로 떠오른 그가 '공각기동대'를 통해 기존 캐릭터들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자아낸다.


'공각기동대'를 통해 국내 첫 내한한 스칼렛 요한슨은 "이렇게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하다. 늘 오고 싶었던 한국이었다. 한국을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고 기대가 많다. 자부심이 있는 작품으로 방문하게 돼 기쁘다. 훌륭한 여정이었다. 우리 영화를 최종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이 작품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기타노 타케시와 촬영할 때 눈빛만으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언어라는 것이 의사소통의 일부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눈빛만으로 교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기타노 다케시와는 같은 장면을 촬영할 때 언어 장벽이 있었지만 눈빛만으로 교류를 이뤘다. 눈빛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도구인 것 같다. 영혼 대 영혼으로 대화할 수 있는 좋은 도구였다. 의사소통 상당 부분이 눈빛이었던 것 같다. 내면 깊은 곳에 느껴지는 것이 눈빛으로 충분히 전달되는 것 같다. 작품을 하면 할수록 느끼는 대목이다"고 밝혔다.

스칼렛 요한슨은 원작을 실화화한 것에 대해 "프로젝트에 생명을 어떻게 불어 넣어야 할지, 실사로 어떻게 옮겨나가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 애니메이션 자체가 시적인 부분도 있고 속도가 떨어지는 부분도 있었다. 여러가지 질문을 던지는 부분이 있어 이 캐릭터를 이해하기까지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메이저란 캐릭터는 본인의 정체성에 대해 투쟁하는 인물이다.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계속 던지는데 그걸 알고싶은 노력들이 전체적인 그림을 만든다고 느꼈다. 그 시점에 와서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게 됐다. 이미 이 캐릭터에 들어갈만한 상태가 됐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인물을 연기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5개월 이상 굉장히 불편한 상태에서 있었다. 인물에 처한 상황이 굉장히 많지 않나? 인물을 계속 상상할수록 편해지더라. 불편함을 생각하면서 편안함을 찾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동안 선보인 여성 히어로와 차이에 대해 "블랙 위도우가 방어적으로 싸웠다면 메이저는 공격적이고 전술적으로 싸운다고 생각한다. 메이저를 표현하기 위해 무기 훈련을 좀 더 전술적으로 받았다. 액션을 위해 뉴욕 경찰에 일하는 분들과도 일을 하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무기를 다룰 수 있는 방법을 훈련했고 덕분에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방법을 터득했다. 액션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스칼렛 요한슨은 반(反) 트럼프 시위에 참석할 정도로 트럼프 정책에 불만을 드러낸 바 있는데, 최근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상황을 언급하며 "나까지 한국 정치 이야기를 하면 너무 어려워질 것 같다. 물론 현재 미국의 상황도 아주 복잡하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한국 정치에 대해 이야기 하는건 맞는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속 투명 슈트를 언급하며 "만약 투명 슈트가 있다면 청와대에 들어가서 탄핵 정보에 대한 정보를 알아낸 다음 여러분에게 알려드리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스칼렛 요한슨은 "트럼프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지만 답은 하고 싶지 않다"며 "이 작품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물론 힘든 부분도 많지만 특별한 애정이 가는 작품이었다. 너무 훌륭한 팀원과 호흡을 맞췄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한편, '공각기동대'는 스칼렛 요한슨, 마이클 피트, 줄리엣 비노쉬, 요한 필립 애스백, 기타노 다케시, 마이클 윈콧, 후쿠시마 리라, 친 한 등이 가세했고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의 루퍼트 샌더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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