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구재이 "'신서유기' 여자판 있으면 꼭 출연하고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3-15 15:51 | 최종수정 2017-03-17 13:5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구재이가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구재이는 최근 KBS2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이동진(이동건)의 전처이자 미사 어패럴의 맏딸 민효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냉정하고 자존심 세지만 이동진의 빈자리를 느끼고 어떻게든 그의 마음을 되돌리려 애쓰는 민효주의 모습은 분명 악녀이지만 짠한 느낌을 주며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이 작품을 통해 연기의 맛을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는 조금 더 다양한 도전을 해나갈 것이라는 게 구재이의 설명이다.

일단은 구재이를 대변하는 차도녀 이미지부터 하나씩 깰 생각이다. "드라마를 많이 하진 않았지만 차도녀 이미지로 많이 보시는 것 같아요. 물론 효주는 다른 차도녀들과는 조금 다르긴 했죠. 본인만이 가진 짠한 부분이 컸으니까요. 그리고 화장대를 엎거나 뭔가를 집어던지는 연기를 하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부분도 있었고요. 어쨌든 사실 저는 차도녀는 아니에요. 캐릭터를 그렇게 만나게 된 것 같아요. 모델 출신이다 보니 그런 이미지가 셌던 것 같기도 하고요. 어쨌든 제가 깨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구재이는 끼가 많은 배우다. 어릴 때부터 무용을 전공, 이화여대 무용과를 졸업했다. 서구적인 마스크와 몸매를 살려 모델로도 활약했다. 2011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건 책을 출간하며 작가로 데뷔하기도 했다. 다재다능한데다 차도녀 이미지도 강해 선뜻 다가가기 어려울 것 같지만 의외로 털털한 성격과 호탕한 걸크러쉬를 자랑한다. 그런 장점을 살려 현재 진행을 맡고 있는 '팔로우미' 외에 예능 프로그램에도 조금씩 도전해 볼 생각이다.

"'팔로우미'는 여자들이 좋아하는 주제이다 보니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수다 떨어요. 많이 배우기도 하고요. 서로 팁이 다르니까 정보 공유가 되는 거서 같아요. 원래 예능 출연을 부끄러워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캐릭터가 아닌 원래 저의 모습, 저의 성격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해보고 싶어요. 만약 '신서유기' 여자판이 있다면 꼭 해보고 싶어요. '팔로우미' 다섯 명이 가도 재밌지 않을까요.(웃음)"


구재이도 이제 30대 배우 반열에 섰다. 많은 생각이 교차하는 순간이다.

"나이에 연연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요. 20대에는 뭐든 행복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함은 있었어요. 제가 확실히 좋아하는 게 뭔지 정체성을 못 찾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30대가 되면서 제 안에 그런 부분이 정리가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즐거운 에너지가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한 이미지에 너무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를 해도 어색하지 않은 그런 배우요."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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