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티똘♡먹쏘' 남궁민-준호, 어이없이 설렌 브로맨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3-16 08:12 | 최종수정 2017-03-16 09:0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 브로맨스, 대체 뭘까.

KBS2 수목극 '김과장'이 남궁민과 준호의 브로맨스로 시청자를 들었다 놨다. 극중 김성룡(남궁민)과 서율(준호)은 만나기만 하면 발톱을 세우는 앙숙 사이였다. 서율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김성룡을 짓밟으려 했고, 김성룡은 인간미 없이 냉정한 서율의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김성룡은 서율을 '먹쏘(먹보 소시오패스)'라 부르며 인상을 찌푸렸고, 서율은 김성룡의 도발에 사사건건 분노했다.

그러나 15일 방송을 기점으로 두 사람의 관계에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15일 방송에서는 박현도 회장(박영규)의 계략을 눈치챈 서율이 김성룡을 구해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성룡은 두려움에 떨었지만 서율은 "서울을 떠나라"며 짜증인지 조언인지 모를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김성룡은 기가 죽기는 커녕 죽음인증서를 나눠주며 박현도 회장에게 맞섰고, 회계부에 쳐들어와 장유선(이일화)에게 받은 내부감사 시스템 조사과장 위임장을 들고 "암행 티똘이 출두요"라고 외쳤다. 그리고 회계감사실에도 난입했다.

가치관의 차이로 대립하던 김성룡과 서율은 어느새 미운 정이 고운 정보다 크게 쌓인 오묘한 관계로 발전했다. 이러한 브로맨스를 이끌어가는 남궁민과 준호의 호흡도 좋다. 애드리브인지, 실제 대사인지 헷갈릴 정도로 능청스러운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김성룡은 서율에 대한 반감보다 반가움이 더 큰 분위기다. "똘아이"라는 서율의 외침에도 "이 목소리는 먹쏘"라며 반가워하고, "이 목소리는 먹쏘"라며 반가워하고 "사람들 많은데 똘아이가 뭐냐. 이왕이면 별명으로 불러달라. TQ 또라이, 티큐"라며 장부를 보여달라고 애교를 부렸다. 이에 서율은 과거 KBS2 '개그콘서트'의 유행어였던 '알프레도 나가있어'를 연상시키는 "티똘이 나가"라는 대사로 응수한다. 김성룡이 "치사빤스"라고 툴툴거리면 서율은 "유치빤스"라고 화답하며 코믹 브로맨스 케미를 극대화한다. 심지어 김성룡은 서율의 뺨에 기습 뽀뽀를 하고 도망치는 기인의 행보를 보이며 웃음 폭탄을 투하하기도 했다.

틱틱거리는 듯 은근히 챙겨주는 서율과 여전히 능글맞은 김성룡의 한층 깊어진 브로맨스 케미에 시청자도 열광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사실 서율이 잠입 검사가 아닌가'라며 서율의 개과천선과 먹쏘-티똘이의 합동 반격을 기대하고 있다. 이제까지의 드라마에서 본 적 없는 잔망스러운 브로맨스에 기대가 한껏 실리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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