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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사임당, 빛의 일기' 송승헌의 숨겨진 매력의 끝은 어디일까.
한양에서 민치형을 포박하는데 열중하는 사이 사임당(이영애 분)은 운평사 고려지 제조 비법을 알아내기 위해 강릉 운평사로 향했다. 휘음당(오윤아 분)이 사병까지 이끌고 사임당의 뒤를 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겸은 지체하지 않고 강릉으로 말을 몰았다. 함께 했던 최팔봉 노인이 휘음당의 수하들에게 살해당하고 홀로 궁지에 몰린 사임당의 눈앞에 이겸이 구세주처럼 나타나 화려한 무술 실력으로 휘음당의 수하들을 모두 제압했다. 이에 분노한 휘음당이 사임당의 목에 칼을 겨누다 발들 헛디뎌 떨어질 뻔한 아슬아슬한 위기 상황에서 두 사람을 구한 이도 이겸이었다.
운평사 참극의 비밀을 알게 된 이후 사임당을 보다 적극적으로 돕는 한편 민치형, 휘음당을 향한 압박의 수위도 높이고 있는 이겸은 철저한 악연으로 얽힌 대립관계의 갈등을 심화시키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겸의 맹활약이 펼쳐질수록 더욱 풍성한 매력도 드러나고 있다. 전체적인 판을 볼 줄 아는 이겸은 큰 그림을 그리며 칙사에게 환심을 사고, 중종까지 움직이는 지략가의 면모는 물론 휘음당의 수하를 단숨에 제압하는 화려한 액션, 여전히 능청스럽고 자유로운 예인의 면모 등 회가 거듭될수록 화수분처럼 고갈되지 않는 새로운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이겸에 남성적인 카리스마와 섬세한 순애보의 결을 동시에 불어넣으며 매력을 극대화시키고 있는 송승헌의 연기는 갈수록 더 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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