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본 디아블로3 '강령술사'는 이렇습니다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7-03-15 08:33





예전처럼 정복자 레벨을 몇 백단까지 쌓아올리진 못하지만, 아직 디아블로3를 좋아한다고 하면 주변에서 이상한 눈으로 쳐다봅니다. 40대 기혼자가 제한된 시간에 온라인게임을 즐기기엔 디아블로 정도가 최선, 혹은 적당한 타협선 정도가 되리라 생각되는데 말이죠.

때문에 디아블로3의 최신 정보는 관심의 대상입니다. 블리자드가 오래간만에 디아블로3 '강령술사'의 개발 상황을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해 직접 찾았습니다.

약 1시간, 질의응답은 40여분 정도밖에 여유가 없고 공개된 내용 이외의 떡밥에는 전혀 힌트조차 주지 않는 블리자드 개발자들이기에 '디아블로4'는 일찌감치 질문 리스트에서 빼놓고 강령술사의 추가로 디아블로3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집중했습니다.

디아블로3의 대부분 캐릭터들이 그랬던 것처럼 유저들은 결국 취향에 맞는 캐릭터를 사용할 것이고, 솔로 플레이 역시 그러한 느낌이 반영되기에 디아블로3의 큰 그림이나 파티플레이에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이번 발표는 근접전 위주의 스킬이 중심이라 전체 플레이의 변화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파티플레이에서의 변화에 대해 질문을 해보았지만 멀티플레이는 '유저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그럴싸한 멘트로 플레이의 자유도를 강조했죠.




결국 스킬 조합을 찾아 새로운 메타를 만들어 가는 것이 디아블로3의 플레이이기에 어찌 보면 당연한 멘트이지만, 똑같은 직업군으로 파티플레이가 고정되는 현재의 플레이에 변화가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거든요.

14일 공개된 스킬은 전반적으로 근접전과 솔로 플레이에 특화된 스킬이었고, '생기 흡수' 정도가 파티플레이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스킬들을 조합하면 부두술사의 '덩치'를 소환해 싸우는 것과 유사한 형태로 적에게 저주를 걸고 '피 골렘'을 소환해 폭딜을 넣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개된 영상의 플레이도 전반적으로 이러한 형태가 반복되고 있죠. 가장 기본적이면서 일반화된 플레이로 보입니다.

확인된 부분은 덩치와 달리 피 골렘이나 소환수들은 타게팅이 가능하기에 조금 답답함이 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정도입니다. 다소 속도감이 부족해 현재 조합이 많이 사용될지는 모르겠지만 안정적인 플레이는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도 '하반기 출시 목표'라는 시기에 언급이 있었던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리자드 게임의 출시 시기는 워낙 유동적이라 앞으로 상황을 봐야 하겠지만 4개의 스킬 셋 중 블리즈컨에서 하나, 이번에 하나를 공개했다는 것은 하반기 출시가 불가능은 아닐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디아블로4, 새로운 확장팩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기지 않는 간결한 답변이 돌아왔구요. 지난 블리즈컨에 디아블로4를 기대했기에 여전히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새로운 시즌과 보상, 원시 고대의 추가가 이뤄지면 많은 유저들은 불평불만을 하면서도 다시 디아블로3로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블리즈컨에 비해 다소 임펙트가 부족해 보이는 이번 스킬셋이지만 이러한 과정들이 지나야 게임이 출시되는 만큼,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봅니다.

게임인사이트 최호경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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