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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보이스' 김재욱이 마지막까지 제대로 미친 연기력으로 강렬한 엔딩을 선사했다.
모태구는 "아무짝에 쓸모없는 인간 죽이는게 뭐가 나빠!"라고 분노하며 "관용을 베풀었고 기회를 줬지만 선을 넘었다. 벌을 줘야 한다"며 강권주를 죽이려 들었다. 이 때 무진혁이 두 사람 앞에 나타났고, 죽이길 원하는 모태구의 의도와 달리 무진혁은 그를 체포했다. 정신병원에 입원 중이던 모태구는 같은 치료를 받던 사이코패스에게 살해당하며 비극적 최후를 맞았다. 끝까지 모태구다웠던 결말은 역대급 임팩트를 선사했다.
매회 역대급 소름, 역대급 연기를 갱신해왔던 김재욱은 최종회에서 또 다시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차갑고 평온한 태도로 살인을 게임처럼 즐겼던 모태구의 잔혹함은 여전했지만 아버지와의 통화, 강권주와의 대치 등 마지막 순간 폭주하는 김재욱은 몰입력을 더욱 강화시켰다. 그 동안 마치 사람이 아닌 듯 차가운 흐름 안에서 미묘한 균열을 통해 온도차를 극대화시켰다면 폭주하는 뜨거운 에너지, 강권주의 일침에 흔들리는 감정, 정신병원에서 혼란을 겪는 순간까지 다채로운 연기로 60분을 가득 채웠다.
그 동안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활약을 해온 김재욱은 역대급 악역 모태구를 연기하며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넘치지도 더하지도 않는 치밀한 연기로 인생 드라마,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고, 등장 분량과 관계없이 극 전체를 장악하는 포스를 내뿜었다. 희대의 살인마 모태구에게 조차 치명적 매력을 입히며 '섹시한 쓰레기'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매회 새로운 연기와 매력을 보여준 김재욱을 향해 '김재욱의 재발견', '김재욱 입덕 드라마'라는 열띤 반응이 쏟아지는 이유다.
한편, OCN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수사물이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내야 했던 강력계 형사 무진혁(장혁)과 112신고센터 대원 강권주(이하나)가 범죄해결률 전국 최저라는 성운지청 '112신고센터 골든타임팀'에 근무하며 자신들의 가족을 죽인 연쇄 살인자를 추적하며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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