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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진짜 어른'이란 뭘까.
김성룡은 아르바이트생에게 소위 '쪽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아르바이트생들의 단결을 강조했고 또한 박명석(동하)의 말에 아이디어를 얻어 대기업 TQ를 상대로 한 아르바이트생들의 집단 소송을 도왔다.
불합리와 당당히 맞서려는 대학생 아르바이트생들과 달리 TQ그룹의 대응은 치졸하기 짝이 없었다. 서율 이사의 지시를 받은 고만근(정석용)은 중심이 되는 아르바이트생을 찾아가 돈을 건내며 소송을 취하할 것을 강요했다. 이도 먹혀들지 않자 서율은 직접 아르바이트생을 찾아가 돈이나 받고 "니 자신만 챙겨라"라는 식으로 말하자 아르바이트생은 코웃음을 치며 "아저씨나 그렇게 사세요"라고 받아쳤다.
아르바이트생들의 단결과 김과장의 빛나는 아이디어로 결국 박현도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 값진 승리를 쟁취한 후 아르바이트생은 김성룡과 윤하경(남상미)에게 "과장님, 두 분이 저한테는 진짜 어른이시다. 진짜 어른"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후 김성룡은 "이런 일이 있다고 (세상이) 변할까요?"라는 윤하경의 질문에 "변하긴 뭘 변해. 좀 있으면 똑같아 지지. 그래서 한 번에 끝내면 안된다. 여러 번 연속으로 해줘야 변한다"고 말하며 어른들이 해야 될 일은 미래 세대를 위해 불합리에 싸워 세상을 변하시켜야 한다는 것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자신의 배만 불릴 줄 아는 못난 어른들로 인해 고통 받고 살아가고 있는 아르바이트생들의 생생과 그들의 외침은 '어른'이라 불리는 시청자들을 부끄럽게 만들기 충분했다. 모든 어른들이 이들의 이야기를 외면하고 있을 때 김성룡은 이들의 말에 귀 기울여줬다. 또한 단지 들어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고 일할 수 있도록 손발을 걷어붙이고 나서줬다. 이날 김성룡 방송에서 보여준 김성룡의 모습이야 말로 우리 모두가 본받고 가슴에 새겨야 할 진짜 어른의 모습이었다.
한편, '김과장'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필사적으로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과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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