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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이상해'첫방①] '월계수' 잇는 국민 가족극 될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3-04 07:29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는 또 하나의 국민 가족극이 될 수 있을까.

'아버지가 이상해'는 평생 가족밖에 모르고 살아온 성실한 아버지 변한수(김영철)와 든든한 아내 나영실(김해숙), 개성만점 4남매 집안에 안하무인 아이돌 출신 배우 안중희(이준)가 얹혀살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극이다. 작품을 구성하는 소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안중희의 아버지를 둘러싼 미스터리와 각 세대별 인생관의 차이로 발생하는 세대 간의 갈등과 화합이다. '출생의 비밀'이라는 막장 드라마 단골 소재가 작품의 큰 구성 요소로 자리한 만큼 막장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제작진은 MSG 없는 밝고 따뜻한 가족극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출을 맡은 이재상PD는 "KBS주말극은 온가족이 함께 보며 우리도 저 가족처럼 행복하고 따뜻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느낌을 갖게하는 게 목표다. 우리 드라마는 막장으로 흐르진 않는다. 아버지와 연관된 사연이 나오면서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요소가 많다. 드라마는 사회를 반영하기 때문에 결혼이란 제도가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가 그걸 갖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사회적인 반영상으로 담아낼 것이다. 꼭 결혼을 해야한다는 게 아니라 결혼이 다른 형태로 유지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실 KBS 주말극은 작품과 상관없이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시청률을 잡고 간다는 이점이 있지만, 반대로 전작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아버지가 이상해' 역시 전작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평균 28.9%, 최고 36.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좋은 기록을 세웠던 만큼 상대적인 부담을 갖고 시작할 수밖에 없다.

이에 '아버지가 이상해'는 제작진은 물론 배우들까지도 가족극 베테랑들로 채웠다. '솔약국집 아들들'(평균 시청률 27.1%)을 연출했던 이재상PD와 '오작교 형제들'(평균 시청률 26.8%)을 집필한 이정선 작가가 손잡았다. 여기에 김영철 김해숙 이유리 강석우 송옥숙 이미도 박혜숙 류수영 등 가족극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배우들과 이준 정소민 민진웅 류화영과 같은 새 얼굴들을 매치했다. 이들이 풀어나가는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데운다는 각오다.


다만 완전히 방심할 수만은 없다. SBS '우리 갑순이'가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는데다 새롭게 시작한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2014년 '마녀의 연애' 이후 3년 여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엄정화와 동료 배우 안재현과의 결혼으로 이미지 쇄신에 성공한 구혜선의 조합으로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아버지가 이상해'는 새로운 경쟁자를 물리치고 KBS 대표 가족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4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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