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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사임당, 빛의 일기'가 해답을 찾았다. 바로 송승헌이다.
1일 방송분이 대표적인 예다. 이날 방송에서 이겸(송승헌)은 20년 전 사건에 중종(최종환)과 신명이 관련됐다는 걸 알게됐다. 20년 전 사건으로 유민들에 대한 죄책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던 사임당은 그들을 돕기 위해 나섰고, 이겸은 민치형(최철호)의 타겟이 됐다. 조정에서는 이겸을 향한 질타가 쏟아졌으나 이겸은 조정과 학당까지 쥐락펴락하는 민치형의 권력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파헤쳤다. 그러다 운평사 사건에 중종과 신명이 관련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는 사임당이 혼약을 어기고 이원수(윤다현)과 혼례를 올린 이유까지 설명되는 일이었다. 이에 이겸은 오죽헌을 찾아 용인 이씨를 추궁하며 파란을 예고했다.
송승헌은 연기파 배우라기보다 꽃미남 이미지가 강했던 배우이고, 특히 사극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기대 만큼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송승헌은 의외의 호연으로 시청자의 우려를 종식시켰다. 첫 사극 도전임에도 어색함 없이 사극 대사를 소화한 것은 물론 전작 '남자가 사랑할 때'(2013)보다도 한층 짙은 감성 연기로 조선 시대 최고 사랑꾼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지고지순한 순애보부터 날카로운 카리스마까지 한번에 표현해내는 송승헌의 사극 연기에 시청자도 호응을 보내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교차편집해 보여줄 때보다 사극에 집중하는 최근 방송이 오히려 더 큰 매력을 보여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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