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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청소 결벽증에 대한 안타까운 과거를 공개했다.
허지웅은 "제가 '왜 청소를 열심히 할까?' 생각해봤는데 뭔가 처음 상태로 되돌릴 수 없는 것에 대한 강박이 있는 것 같다"고 답하며, "처음 상태로 돌릴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유일하게 되돌릴 수 있는 게 청소한 방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허지웅은 자신의 '청소 강박'에 대해 "엄마, 아빠, 동생이랑 같이 살 때는 그런 게 없었는데, 열아홉 살 이후로 계속 혼자 살며 청소를 열심히 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고시원에 살 때는 청소는 너무 자연스러웠고, 청소를 하지 않으면 어차피 몸으로 먼지를 닦게 되어 있기 때문에 청소를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소는 한 번도 누구한테 시켜본 적 없다. 내가 제일 잘한다"고 말하며 청소 장인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어, '과거 아버지에게 품었던 미움'부터 '단칸방 고시원에서 보낸 인생의 암흑기'를 방송에서 처음으로 털어놓고 현장에 있던 시민들과 서로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