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신장 개업이 취미인 남편, 아내 속 그만 썩여요 [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7-02-28 00:36



'안녕하세요' 신장개업이 취미인 남편, 아내 속 그만 썩여요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안녕하세요'에 수시로 사업을 바꾸는 남편이 등장, 고민에 빠진 아내의 사연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27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자주 사업을 변경하는 남편 때문에 괴로운 아내가 고민을 토로했다. 방송인 김수용, 배우 이현경, 나인뮤지스 경리가 출연했다.

아내는 "결혼생활 내내 불안해서 죽겠다. 남편은 찜닭집을 하더니 중국집을 하고, 또 편의점이 대세라며 계속 사업을 바꾼다. 개업식만 몇번을 하는지 모른다. 사업 때문에 집도 팔았고, 차도 작은 걸로 바꾸고, 보험도 해약했다. 사업을 그만하게 말려달라"고 호소했다.

아내는 "현재는 낙지 전문점을 하고 있다. 보름 정도 됐다"면서 "중국집을 가장 오래 했다. 가장 잘 됐다. 10년 동안 4억을 모았는데, 지금 2억 밖에 안 남았다"고 속상해했다.

남편은 "저는 주방에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잘 되던 중국집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 "손님들이 내가 바쁜 걸 모르더라. 저는 음식을 소중하고 맛있게 해줬는데, 빨리 갖다 달라고만 한다"면서 불만을 드러냈다. 최태준은 "손님한테 삐지셨네"라고 거들었다.

아내는 "재료도 비싼 것만 쓴다. 낙지 가게에 재료비며 꾸미는데만 7000만 원 들었다"고 설명했다. 남편이 업종을 변경할 때도 아내와 상의 없이 결정 후 통보만 한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아내는 "계약 당일에야 개업 얘기를 했다"면서 "사업 말리면 며칠 동안 말을 안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남편의 고집과 부부간의 소통 부재가 원인이었던 것. 이영자는 "남자답게 이야기해보라"며 호통을 친 뒤 "남편은 나랑 만났어야된다. 같이 고집이 센 사람끼리"라고 강조해 좌중을 웃겼다.

이 사연은 무려 145점을 받아 이날의 우승 사연이 됐다.


이날 안녕하세요에는 여자 공포증에 빠진 남학생, 남편과 딸의 게으름에 지친 아내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남학생은 미녀인 경리조차 무시할 만큼 여자를 똑바로 쳐다보지조차 못하는 출연자였다. 그는 MC들의 격려 끝에 조금씩 여자들을 향한 마음의 문을 열기로 했다. 막판에는 "체대생에게 로망이 있다"며 남학생을 마음에 들어하는 여자 관객도 등장했다.

'나무늘보'들의 게으름에 지친 아내에겐 알고보니 너무 위해주기만 하느라 제대로 딸을 관리하지 않은 어머니의 책임도 있었다. 이들 가족은 서로를 위하는 가족으로 다시 태어나기로 결정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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