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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김재욱이 소름 돋는 연기로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모태구는 죽인 여성의 머리카락을 꺼내 쓰다듬으며 시체를 향해 "3년 만에 그 애를 봤는데 재밌었어. 어려운 일을 겪었는데 참 열심히 살고 있더라"라며 "여전히 귀는 잘 들리는 것 같고"라고 말했다. 자신이 살해한 자들의 머리카락을 수집한 모태구의 비밀 박스에는 아직 머리카락이 담겨있지 않은 무진혁(장혁 분), 강권주의 이름이 붙어있는 봉투도 있어 다음 타깃이 두 사람이라는 사실을 암시했다.
8회부터 본격 등장하기 시작한 김재욱은 첫 등장부터 섬뜩한 카리스마로 사로잡았고 연일 소름 유발자로서 맹활약하고 있다. 남상태(김뢰하 분)가 "사람 아닌 새끼가 태어났다"고 말할 정도로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살인마지만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태도와 서늘함을 넘어 차분하고 담담하고 우아하기까지 한 김재욱의 연기는 역설적인 공포로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보이스'를 장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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