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신혼일기' 안재현과 구혜선이 시골 살이에
24일 밤 방송된 tvN '신혼일기'에서는 시골 살이에 적응해 나가는 안재현-구혜선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안재현-구혜선은 은행 일을 보러 오랜만에 시내로 향했다. 차를 타고 가는 사이 구혜선은 깜빡 잠에 들었고, 운전 중인 남편 안재현을 두고 잠들었다는 사실에 미안해했다. 그러나 안재현은 오히려 더 구혜선을 챙기며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였다. 은행 일을 마친 안구 부부는 오랜만에 나온 시내 나들이에 들뜬 모습이었다. 두 사람은 편의점, 약국까지 다 한꺼번에 들렸다. 구혜선은 "시내 몰아서 나간 김에 볼 일을 다 보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다"며 웃었다. 이어 두 사람은 외식까지 하면서 시내 나들이를 만끽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구혜선은 "근래 10년 중에 오늘이 제일 아름다운 거 같다"며 행복하게 웃었다.
달랑무 라면으로 소박한 저녁을 끝낸 안구 부부는 허기를 달래 줄 팥죽을 준비했다. 준비 과정은 길었지만, 두 사람은 그 시간마저도 달달하게 보냈다. 팥죽을 먹으면서 안재현은 "난 오늘 너무 즐거웠다. 운전도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고 말했고, 구혜선은 "눈이 오면 모든 것이 느려져도 된다. 폭설이 온다고 하면 이해해준다. 불편하지만 이해해주는 게 있는 거 같다"며 시골 생활의 여유를 즐겼다.
안구 부부는 5일 만에 열린 장을 방문했다. 들뜬 두 사람은 장에 도착하자마자 커플 장갑을 샀고, 구혜선이 갖고 싶어 했던 털신과 안재현에게 필요한 수면 바지 등을 폭풍 쇼핑했다.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 안재현은 요리를 준비했고, 구혜선은 명패를 만들기 시작했다. 앞서 안재현은 홀로 공방을 찾아 구혜선이 갖고 싶어 하던 나무판을 구해와 선물한 것. 이에 구혜선은 "어쩜 이렇게 딱 내가 생각한 나무를 사왔냐"며 "자기가 센스가 있다"고 칭찬했다. 구혜선은 두 사람의 귀여운 캐릭터를 안재현이 선물한 나무판에 정성스럽게 그렸다. 두 사람은 나무 명패를 사이좋게 집 안의 빈 곳에 걸어놓고 행복해했다.
다음 날 아침, 구혜선은 부지런히 아침을 준비했다. 정체불명 요리의 이름은 '멋대로 비빔밥'. 동서양의 조화가 돋보이는(?) 아침은 또 한 번 안재현을 칭찬머신으로 만들었다. 든든히 속을 채운 두 사람은 힘쓰는 일을 시작했다. 피아노를 식탁 옆 창가로 옮기기로 한 것. 구혜선은 "경치를 보면서 피아노를 치고 싶다"고 말했고, 안재현과 즉시 피아노를 옮겼다. 두 사람은 피아노를 옮긴 김에 함께 연습한 '젓가락 행진곡'을 쳤다. 구혜선의 지도 아래 안재현은 조심스레 건반을 쳤고, 구혜선은 안재현의 반주에 맞춰 멜로디를 더해 아름다운 연주곡을 완성했다.
한편 이날 안재현은 불편한 시골 생활에 대해 묻자 "확실히 손이 많이 가는 거 같다. 도시보다는 움직임이 많은 삶 같다"며 "불편한 점은 너무 춥고 생갭다 장작이 진짜 빨리 탄다. 장작이 때기 어렵다는 걸 처음 알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안재현은 이런 불편함도 감수하고 '신혼일기'를 촬영하게 된 이유를 처음으로 밝혔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이 같이 들어와서 기뻤던 게 두 사람이 앞으로 같은 앵글 안에 잡힐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의 마지막 추억이고, 마지막으로 TV에 함께 나오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만큼은 구님이 따뜻한 사람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내가 별로여도 구님이 멋진 사람으로 보였으면 좋겠다"며 진심을 드러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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