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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화끈하게 풀어놓고, 통쾌하게 웃겼다. '미숙이네 하숙집'은 국민배우 박중훈도 몸개그를 하게 만들며 삼천갑자 예능 내공으로 화요일 밤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박중훈은 이어진 짐 검사에서 1987년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트로피 등 추억을 소환하며 디스코텍을 재현하는 등 춤솜씨 노래솜씨 개그능력까지 하숙집을 쥐락펴락했다. 거대한 젓가락으로 자장면을 먹고, 레몬을 먹은 뒤 휘파람을 부는 등 박중훈은 험난한 테스트를 거쳤다. 웃음 속에 선후배 배우들 사이의 진지한 대화가 진한 감동도 줬다. 박중훈과 이미숙은 세월이 흘러 배역이 달라지는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고, 큰 딸 박시연은 선배들이 버텨 주셔서 후배들이 있다고 위로하며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박시연은 매 작품마다 연기 변신에 대한 고민을 하지만 자신에게는 "팜므파탈이나 나쁜 년" 역할을 주로 제안 받는다며 과감한 단어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박시연이 선배들에게 상담을 하는 동안 해맑게 커피를 타던 장신영도 노출 신에 대한 부담을 털어놓았고, 이다해 윤소이도 애정신에서 자신을 드러내는데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여배우들이 겪을 법한 딜레마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면 공감을 샀다.
박시연은 숨겨진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라면 하나로는 부족한 대식가의 면모를 보여주는가 하면, 자신이 두번이나 제왕절개를 했다는 것을 공개하며 출산의 어려움을 동생들에게 리얼하게 공개하는 등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인간미를 드러냈다. 첫 회에 깔끔한 집을 공개한 이다해는 하숙집 짐에 잠옷은 물론이고 변기청소기 베갯잇 화병 미스트 등 온갖 물건을 갖고 와 살림꾼의 면모를 다시 확인시켜줬다. 윤소이는 짐에 과자와 뼈공룡 장난감을 넣어오는 등 천진난만한 푼수끼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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