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④]'싱글라이더' 안소희 "나도 사실 재미있는 사람인데..." 웃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02-22 12:07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안소희가 영화 '싱글라이더'에 20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출연한다.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으로 최근 배우로서의 필모그라피를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는 안소희는 '싱글라이더'에서 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 온 유진아 역을 맡았다.

2007년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로 배우로서 첫 테이프를 끊은 안소희는 지난해 영화 '부산행'에 출연해 단숨에 1000만 배우가 됐다. 하지만 '부산행'에서 고교생 역할은 안소희의 잠재력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한 캐릭터였다.

때문에 이번 '싱글라이더'에서의 활약은 안소희에게 배우로서 중요한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소희가 맡은 유진아는 20대 청년 세대의 고민들을 대표하는 호주 '워홀러'로 현재 청춘의 자화상을 표현해냈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배우들, 스태프들이 힘들게 촬영한 것이 담겨 있는 것 같아서 기쁘다"고 운을 뗐다. "VIP시사회가 끝다고도 지인분들이 좋게 봤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자신감을 얻고 왔어요. 아직 어색하고 아쉬운 부분이 있죠. 솔직하게 말씀해주신 분들도 있지만 나이에 맞는 캐릭터를 하게 됐다는 것, 잘 소화해내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좋다고 봐주시는 것 같아요."

이번 작품에서의 연기에 만족하지만 아쉽기도 하다. "나중에 많은 작품을 한 배우가 돼서도 저에게 만점은 못줄 것 같아요. 항상 아쉽고 부족한게 많겠죠. 잘했다고 제가 매기기엔 부끄러운 것 같아요. 하지만 확실한 건 이번 작품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어요."

이번 작품에서 강아지 치치와 연기한 것에 대한 어려움도 털어놨다. "촬영장에서 선배님들이 '동물, 아기와 촬영하는게 제일 어렵다는데 우리는 다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촬영을 하면서 그것을 많이 느꼈죠. 치치는 자꾸 저에게만 오면 짖더라고요. 저도 강아지를 키우는데 민망했어요.(웃음)

배우 안소희로서는 천천히 성장해가고 있는 느낌이다. "지금은 20대 때만 할수 있는것 최대한 놓치지 않고 하려고 하고 있어요. 너무 겁쟁이가 되서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에요. 작품은 제 캐릭터가 좋아보이는 것보다는 작품이 좋으면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요."

걸그룹에서 배우로 전향한지도 꽤 됐다. "활동을 한지는 20년이 됐지만 배우로서 제대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배우로도 많이 부족하지만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 자연스럽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사실 안소희는 조용한 성격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친한 지인들과 있을 때는 그렇지 않다. "저도 사실 재미있는 사람이에요. 말을 잘 못해서 그렇지 친한 사람들과 있을 때는 많이 하기도 해요.(웃음) 쉴 때요? 보통 사람과 비슷하죠 뭐. 집에 있거나 운동을 하거나 친구들과 만나서 얘기하고 그래요. 별다른게 없어요."

한편 오는 22일 개봉 예정인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가 주연을 맡았고 '밀정'에 이어 워너브러더스가 한국에서 두 번째로 제작하는 작품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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