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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패러세일링, 생존수영, 영재검사, 포켓볼.. 아이들의 생애 첫 도전에 아빠들이 더 긴장했다.
수아 설아 자매의 패러세일링 첫 도전에 가장 떨렸던 사람은 아빠 이동국. 아이들이 "아빠와 따로 탈 것"이라고 선언한 뒤 의외로 울지 않고 상공을 담담히 날았다. 착륙할 때는 손을 흔드는 여유까지 보였다.
이동국은 인터뷰에서 "아빠가 용감한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이 씩씩하게 자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제가 도전하기도 전에 아이들이 도전해 성공하는 모습에 오히려 제가 더 힘을 얻었다"며 두 딸의 극한 도전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고지용 승재 부자 친밀한 애착관계를 위해 상담 센터를 찾았다. 승재는 동물 인형을 줄세우던 중 뱀 인형을 집으며 "얘는 파충류"라고 말했고, 아직 26개월밖에 안된 아이의 언어 구사력이라고 하기엔 누가 봐도 놀라웠다. 아빠 고지용이 "(파충류에) 뱀밖에 없어?"라고 묻자 승재는 바로 "악어도 있어"라고 답했다. CCTV를 통해 이를 지켜보던 전문가는 "놀랍다. 거의 영재 수준이다"라며 영재 테스트를 제안했다.
이어 진행된 검사에서 승재는 단어가 아닌 문장력을 구사하는 모습을 보였고 전문가는 "표현과 이해, 두 부문에서 모두 상위 0.1% 수준"이라고 결과를 알려줘 고지용을 놀라게 했다. 또한 전문의는 "승재는 놀이터에 강한 동물들 위주로 선택해 넣었다"며 "CEO 기질이 있다"고 설명했다. 승재 엄마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허양임. 전문의는 "승재가 엄마의 지적인 능력을 많이 닮은 것 같다"며 "에너지가 많은 아이라 아들 딸 쌍둥이 키운다는 생각으로 아빠가 노력해 주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지용은 인터뷰에서 "승재가 또래 수준에 맞춰서 자라주길 기다리는 바램이다"라며 "앞으로는 승재 수준에서 대화를 많이 해줘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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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샘 해밍턴은 "호주에서는 수영이 취미 생활이 아닌 생존"이라면서 윌리엄을 수영교실에 데려갔다. 윌리엄은 물살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웃다가 놀라고 또 재미있어하는 등 특유의 '표정부자 모드'를 가동해 주변 모두를 심쿵하게 했다.
물에 들어가자마자 자동 발차기는 물론, 물 속에서 눈을 뜨는 고도의 잠수 훈련도 성공했다. 오히려 샘 해밍턴이 아기를 물 속에 넣는 훈련에 당황했다. 처음에는 너무 빠르게 넣었다 빼서 윌리엄을 울먹이게 만들었다. 물거품이 너무 많이 나서 눈을 뜰 수 없었던 것. 아빠의 두번째 도전은 성공했다. 윌리엄은 아빠 샘 해밍턴의 리드에 맞춰 물 속에서 자연스럽게 눈을 떴고 잠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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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