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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 최초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김민희(35). 충무로에서 그녀를 다시 볼 수 있을까?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배우 인생 최고의 열연을 펼쳐 전 세계의 극찬을 받았고 그 결과 한국 여배우 최초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이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충무로 영화사에 날아든 낭보며 분명 축배를 들만한 일이지만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냉소적이다. 오히려 전보다 더 날 선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불륜을 떠올리게 만드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 내용 때문에 대중은 '김민희의 수상을 인정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수상 결과가 발표되기 전 충무로 안팎에서는 김민희의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며 충무로 복귀에 대한 기대를 품었는데 예상과 달리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수상 이후 김민희의 충무로 복귀에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는 전망이 무색하게 됐다. 여기에 김민희 역시 수상 이후 기자회견에서 "상업적인 영화를 하는 것이 내게 큰 의미는 없다. 배우로서 좋은 감독과 함께하며 배울 수 있는 것이 영광이었다. 향후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모르겠지만 기쁘고 감사드린다. 우리 영화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 같고 그것만으로도 기쁘다"며 복귀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드러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을 통해 "김민희가 배우로서 충무로에 대단한 업적을 남겼고 이는 분명 축하받을 일이다. 하지만 그의 개인사 논란이 대중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온 만큼 수상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며 "사실 관객이 찾지 않는다면 배우도 배우로서 효용가치가 없게 된다. 특히 김민희 같은 경우는 이제 막 배우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펼치고 있고 이대로 사라지기 너무 아쉬운 재능을 가졌다. 충무로 복귀가 시급한 여배우 중 하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충무로의 많은 감독이 아직 김민희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감독들도 섣불리 김민희의 손을 잡기엔 부담 요소가 큰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계속해서 김민희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복귀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지금 당장 복귀는 어렵겠지만 1, 2년 안에 좋은 작품으로 관객을 찾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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