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인더트랩③]'돌아온 유정' 박해진, 못다 푼 드라마恨 풀까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박해진이 다시 한번 '유정선배'로 돌아온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치즈인더트랩'의 주요 캐스팅이 공개됐다. 박해진(유정 역)을 비롯해 오연서(홍설 역), 박기웅(백인호 역), 유인영(백인하 역), 오종혁(오영곤 역) 등 중 캐스팅이 정해진 것.

지난 해 초 방송돼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섰던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과 확 달라진 라인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에서도 유정 역을 맡은 데 이어 영화에서도 유정을 연기하게 된 박해진에 대한 대중의 기대와 관심이 높다.

지난 2015년 일찌감치 '치즈인더트랩'의 드라마화가 결정되고 박해진이 유정 역에 낙점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원작 팬들과 네티즌들은 쌍수를 들고 그를 환영했다. 박해진은 웹툰과의 높은 비주얼 싱크로율로 네티즌의 선정한 '유정 가상 캐스팅'에서 가장 먼저 꼽혔던 배우이기 때문이다.

드라마가 방송된 후에도 박해진이 그려내는 유정에 대한 팬들의 만족이 이어졌다. 박해진은 주변 모두의 사랑과 부러움을 얻고 있는 멋진 대학 선배이지만 도저희 속을 알 수 없는 유정이라는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어떤 상황에서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이자 다정다감한 스윗남이지만, 또 다른 상황에서는 마치 사이코패스를 연상시킬 정도로 매정하고 냉정한 캐릭터. 박해진은 이런 오묘한 분위기와 다정다감한 듯 냉정한 복잡한 눈빛까지 유정 캐릭터의 아우라를 그대로 입었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아쉬움도 존재했다. 드라마가 중반부를 넘어가고 남자 주인공인 유정(박해진)의 분량이 조연 보다 못하게 줄어든 것. 캐릭터의 분량이 줄다보니 캐릭터도 변질됐고 이에 박해진은 인터뷰를 통해 "(분량과 캐릭터 변질에 대해) 이윤정 PD에게 묻고 싶다"고 직접적으로 불편한 신경을 전하기도 했다.

다시 말해 유정은 박해진의 '아픈 손가락' 같은 캐릭터인 셈. 다시 한번 유정 역을 맡게 된 박해진이 새로운 배우들과함께 드라마에서는 다 보여주지 못했던 유정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치즈인더트랩'은 달콤한 미소 뒤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 스펙남 유정과 그의 본습을 유일하게 꿰뚫어 본 여대생 홍설의 로맨스와 캠퍼스 라이프를 그린다. 영화는 올 4월 크랭크인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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