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알바#보이스피싱#비정규직...'특수요원' 코믹 맞나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02-15 09:09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다음달 16일 개봉하는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보이스피싱 일망타진을 위한 국가안보국 댓글요원 장영실(강예원)과 경찰청 형사 나정안의 불편하고 수상한 합동수사를 그린 언더커버 첩보 코미디물이다. 겉으로만 봐선 단순한 코미디물 같다. 하지만 이 작품은 현재 대한민국의 문제를 고발하듯 촌철살인 소재들을 대거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비정규직

'비정규직 특수요원'의 주인공은 10년간 취직을 준비하며 22개가 넘는 자격증을 취득하고 편의점 캐쉬에서 택시운전수, 찜찔방, 요구르트 배달 등 안 해본 일이 없는 인물 장영실이다.

그렇게 영실은 취업 준비생들의 설움과 차별을 겪어낸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주인공의 모습을 무겁거나 심각하게 그려내지 않는다.

김덕수 감독은 "비정규직의 문제는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시스템의 문제다. 그런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순간을 열심히 살아가는 영실의 모습을 보며 관객들이 유쾌한 희망적 메시지를 받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화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보이스피싱

이 작품은 국가안보국, 외교부, 국방부, 법무부까지 대한민국 최고 기관들이 보이스피싱으로 줄줄이 낚이고 국가의 윗선에 알리고 싶지 않은 공무원들은 이를 비밀리에 해결하기 위해 애를 쓴다는 엉뚱한 상상력에서 시작된다.

보이스피싱은 이제 그 전화를 받아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만큼 현실에 가장 깊숙이 파고든 범죄이며 연간 피해액만 2,000억원에 달한다. 영화는 이런 보이스피싱이 최고 엘리트가 모여있는 대한민국의 주요 기관들까지 털었다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출발한다.



댓글알바

강예원이 연기하는 장영실의 근무처는 국정원을 연상시키는 '국가안보국'이다. 이 곳에서 영실은 언젠가 뉴스에서 본 듯한 이야기처럼 인터넷 서핑이나 하며 댓글알바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마저도 계약된 2년의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정리해고 1순위로 선택된다. 이렇게 국가안보국 댓글알바라는 의외의 웃음포인트는 코미디적인 상상력으로 영화에 녹아 현실의 정치문제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현실반영 코미디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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