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SC초점] 지성→남궁민→장혁, 일주일을 설레게 하는 '갓'배우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2-14 16:42 | 최종수정 2017-02-14 16:4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일주일이 빠듯하다.

매력만점 남자 스타들이 시청자를 TV 앞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바로 SBS 월화극 '피고인'의 지성, KBS2 수목극 '김과장'의 남궁민, OCN 주말극 '보이스'의 장혁이 그 주인공이다. 장르도 캐릭터도 다르지만 시청자들은 이들이 펼치는 연기 향연에 푹 젖어든 분위기다.


月火 : '시청률의 제왕' 지성

지성은 자타공인 믿고 보는 흥행 보증수표다. '비밀' '킬미, 힐미' '딴따라'를 연속 히트시켰고, 특히 '딴따라'는 동시간대 최하위에서 1위까지 시청률이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어진 '피고인' 역시 지성의 하드캐리에 힘입어 연일 승승장구 하고 있다.

'피고인'에서 지성은 아내와 딸을 죽인 누명을 쓰고 기억을 잃은채 감옥에 갇힌 검사 박정우를 연기한다. 박정우는 가족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진실을 밝혀내 정의를 구현해야 하는 롤을 가진 인물이다. 그만큼 감정 소모가 심한 캐릭터다.


하지만 지성의 연기는 박정우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온전치 못한 기억의 조각을 더듬어 퍼즐을 맞춰나가는 험난한 과정을 소름끼치도록 처연하게 그려내는 한편, 딸에 대한 부성애까지 담아낸다. 특히 13일 방송에서 딸이 생존해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오열하는 모습은 시청자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후회 연민 분노 좌절 절망 등 복합적인 감정을 일순간에 폭발시키는 지성의 연기 내공이 없었다면 고구마 성향이 강한 '피고인'의 전개 또한 외면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시청자들 역시 지성의 고군분투에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다. '피고인'은 1월 23일 14.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은 뒤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 결국 13일 방송분은 20.9%의 시청률로 월화극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水木 : '코믹지존' 남궁민


수요일과 목요일은 남궁민이 책임진다.

남궁민은 '김과장'에서 타이틀롤 김성룡 과장 역을 맡았다. 김성룡은 더 큰 한 탕에 성공해 해외로 뜨려는 불순한 마음가짐으로 TQ그룹에 입사했지만, 오히려 각종 부정부패와 맞서며 그룹을 일으켜 세우는, 전형적인 개과천선형 캐릭터다.

하지만 김성룡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남궁민의 팔색조 연기 덕분이다. '냄새를 보는 소녀',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는 소름돋는 사이코패스로, '미녀 공심이'에서는 한없이 다정한 안단태로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그는 '김과장'을 통해 웃음 폭탄을 투하하고 있다.


'한국의 짐캐리'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과 건들거리는 말투, 몸 개그까지 합을 이루며 물 만난 고기처럼 코미디를 선사한다. 그러면서도 촌철살인 어법으로 이 시대 대한민국의 부조리한 사회상을 교묘하게 짚어내기도 한다. 악인이었지만 미워할 수 없는, 능글맞지만 귀여운 김과장이 탄생한 것이다.

남궁민의 하드캐리에 '김과장'은 이영애-송승헌을 내세운 SBS '사임당, 빛의 일기'나 한국 최초의 무인도 생존 드라마 '미씽나인'까지 가볍게 제쳐버렸다. 1월 25일 7.8%의 시청률로 시작됐던 작품은 방송 5회 만에 2배에 달하는 기록을 세우며 역주행의 신화를 쓰고 있다.


土日 : '액션장인' 장혁

주말의 무기력함은 장혁이 날린다.

'보이스'에서 장혁은 성운지방경찰청 112신고센터 골든타임 팀장 무진혁 역을 맡았다. 무진혁은 승승장구하던 스타 형사였으나 사건 해결에 집중하느라 아내가 살해당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다. 이후 가족을 지키지 못했던 죄책감에 상부의 명령에 불응하고 몰래 수사를 진행하지만 애써 검거한 용의자가 석방되면서 사고뭉치로 전락한다. 그러다 강권주(이하나)를 만나면서 다시 한번 진범을 추적하게 된다.

장혁은 이러한 무진혁을 스펙터클하게 그려낸다. 살인범을 대신 죽이려 한다거나, 범인에게 신체적 폭력을 행사한다거나, 각종 욕설을 내뱉는 등 광폭한 행동으로 아내를 살해한 '진범'에 대한 분노감을 대리 표출하는 한편 가족에 대한 죄책감과 트라우마를 폭발시켰다. 과거의 아픔을 곱씹는 그의 모습은 애잔함을 불러일으키고, 강권주 외에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고 모두를 의심해야 하는 절박함을 느끼게 해준다.


디테일한 표정 연기로 인물의 심리 상태를 고스란히 전달해내는 장혁의 내공이 '보이스'의 심리전을 더욱 쫀득하게 만들어주고 있다는 평이다. 여기에 대체불가 액션 연기까지 더해지니 '보이스'는 한순간도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는 드라마가 될 수밖에 없었다. 믿고 보는 장혁의 부활인 셈이다.

'보이스'는 1월 14일 방송된 1회부터 2.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OCN 드라마 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보이스'는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 5%대 시청률까지 뛰어오르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핵꿀잼' 펀펌+'핵미녀' 디바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