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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안녕하세요'에 분노유발 남편이 등장해 1승의 주인공이 됐다.
MC들은 '왜 그만두는 것이냐'고 물었고, 남편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만두고 매일 술마신다. 마트에서 일할 때는 정가인데 깎아달라는 손님과 과일을 보다가 내려놓아서 과일이 상하는 것 같아 스트레스를 받았고, 택배일을 하면서는 문을 잘 안열어주고, 엘레베이터 없는 5층 올라갈 때 너무 힘들어서 그만뒀다"고 말해 분노를 유발했다.
아내는 "출산 때 이른 산고로 아이를 낳다가 갈비뼈 두대가 부러졌는데 혼자 앉았다가 일어나지도 못할 상황에서 남편이 일을 핑계로 병원에 오지 않았다"며 "지금 저는 남편이 더 이상 고쳐지지 않는다면 아이를 데리고 나갈 생각"이라고 이혼을 예고해 사안의 심각성을 알렸다.
아내는 "제발 술을 줄이고 새 직장에서 성실히 일해달라"고 남편에 진심으로 부탁했다. 해당 사연은 157표를 득표하며 객석의 분노를 반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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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애정표현 거부에는 이유가 있었다. 딸은 "아빠 몸에서 담배냄새가 정말 심하게 난다"며 "그렇게 징그럽게 해달라고 하는건 누구라도 싫다"고 말했다. 또 "사랑받길 원하면서 아빠가 배려없는 행동을 한 적이 많다"며 "SNS에 제 치부 사진이나 손편지 등을 올린다던가 하는 일로 저를 민망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영자는 "방탄 소년단의 지못미 사진도 다 보고 싶고,어릴 때 사진도 보고 싶지않느냐"며 아이의 눈높이에서 고민을 상담해줬다. 결국 마음을 돌린 둘째딸은 아빠를 조금 이해한 마음을 '사랑해' 포즈로 마무리해 해당 사연은 객석에서 118표를 얻었다.
마지막 고민자는 힙합에 인생을 건 예비대학생. 고민자는 "래퍼의 꿈을 이해 못하는 부모님 때문에 고민"이라며 "힙합 경연프로그램 오디션이 있던 날, 엄마가 저 몰래 알람을 꺼버렸다"고 토로했다. 아들의 래퍼 꿈에 결사반대 입장인 부모님은 "중학교 까지는 말도 잘하고 같이 거실에서 잘 정도로 다정했던 아들이 랩을 시작하면서 문 잠가버리고 들어갔다"고 했고, 아들은 "소심한 성격에 사람들 앞에 나서지도 못했는데 스윙스 랩을 들은 뒤에 성격도 변했고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활짝 웃었다.
이에 MC그리는 "요즘 잘 나가는 래퍼 수입은 연봉 20~30억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고민자의 랩 실력을 들은 래퍼 마이노스와 한해는 "생갭다 잘 한다. 라임이 좀 서툴지만 노력하면 잘 될 수도 있겠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양측 입장이 팽팽한 상황. 객석 평가단은 142표로 공감을 표현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