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서은수에게 SBS 월화극 '낭만닥터 김사부'는 아주 특별한 작품으로 남았다.
봉직의로 당차게 돌아온 뒤 우연화는 귀엽기도, 안쓰럽기도 했다. 하지만 도인범(양세종)에게 눈물 빠지게 혼나면서도 꿋꿋이 자신의 일을 해내는 모습은 기특하기까지 했다. 사회 초년생, 햇병아리 의사로서의 느낌을 제대로 살려낸 셈이다.
"봉직의로 돌아왔을 때 연화로서도, 서은수로서도 2막이 시작됐다고 생각했어요. 1막에서는 말도 없고 소심한 아이였다면 2막에서는 레지던트로서 혼나서 주눅들기도 하지만 의사로서 할 말은 할 줄 아는, 이전과는 다른 이미지를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나중에 쫑파티 때 들었는데 실제 레지던트들이 하는 실수와 선배들의 꾸중은 더 가혹하고 심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공감하셨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
"작품이 워낙 인기가 많으니까 많이 알아봐주시더라고요. 특히 엄마가 연기 시작한 순간부터 굉장히 자랑스러워하셨어요. 이렇게 기뻐하시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어요. '낭만닥터 김사부'도 2~3번씩 돌려보시고 코멘트 주시고 하셨는데 끝나니까 삶의 낙을 잃으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절대 누를 끼치지 말자'가 최종 목표이자 각오였어요. 작품 들어가기 전부터 준비도 많이 하고 긴장도 많이 했는데 역시 선배님들을 뵙자마자 긴장하게 되더라고요. 의학 드라마니까 다큐멘터리도 많이 보고 대사도 밤새며 준비하기도 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는데 작품이 끝났을 때는 그래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아요."
서은수는 앞으로 '꼭 필요한 배우'가 되기 위해 열심히 달려나갈 계획이다.
"이제까지 아기 엄마, 미스터리 캐릭터 등 어려운 역을 했어요. 이제는 꾸미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그렇게 저 자신을 깨고 한꺼풀 벗어나고 싶어요.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제 가치관이 많이 바뀌었어요. 연기를 많이 사랑하게 됐고 더 좋은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스스로 준비를 많이 해서 꼭 필요한 사람, 꼭 필요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