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박스오피스 1위를 꽃미남 스타들이 점령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창욱 주연의 '조작된 도시'(박광현 감독)이 지난 10일 전국 관객 18만6742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시사회 포함 36만274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 개봉 직후 1위를 차지한 '조작된 도시'는 막강한 경쟁작을 재치고 이틀째 2위 자리를 지키면서 앞으로 흥행 성적에도 파란불을 켰다.
특히 '웃어야 동해야' '무사 백동수' '기황후' '힐러' 'THE K2' 등 드라마를 통해 한류 스타 반열에 합류한 지창욱은 첫 번째 주연 영화 '조작된 도시'를 통해 드라마 뿐 아니라 영화에서도 흥행성을 갖춘 배우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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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작된 도시' 스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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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3분 16초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남자가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며 짜릿한 반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이번 작품에서 지창욱은 누명을 벗기 위해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페를 풀어가는 권유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을 위해 촬영 수개월 전부터 액션스쿨에서 강도 높은 액션 훈련을 받은 것은 물론, 대규모 카체이싱부터 와이어 액션, 다채로운 격투 장면 등 위험천만한 액션들을 직접 소화해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지창욱의 '조작된 도시'가 정상에 오르기 전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던 작품은 '공조'(김성훈 감독)였다. 11일 기준으로 누적 관객수 682만3263명을 동원한 '공조'는 개봉 하자마자 정상에 오른 '조작된 도시'와 달리 개봉 이후 한동안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관객의 입소문에 힘입어 지난 개봉한지 8일 후인 26일부터 순위를 역주행해 1위 자리에 오르더니 '조작된 도시'에 정상을 내어주기 직전까지 줄곧 1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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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조' 스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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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배우는 단연 현빈이었다. 현빈은 지난 2011년 드라마 '시크릿가든'을 통해 최고의 스타가 됐지만 군 제대 이후 주연을 맡은 영화 '역린'과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가 모두 흥행에 실패하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으나 이번 작품을 통해 부진의 고리를 끊고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특히 현빈은 정예부대 출신 북한 형사 림철령 역을 맡아 타격감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위협적인 액션을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사실감 넘치는 액션 연기를 펼치기 위해 북한의 주체격술과 러시아의 스테마 무술까지 배운 현빈의 노력이 그대로 드러난 것. 극중 말이 필요 없는 배우 유해진과의 케미와 호흡도 관객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공조' 이전에는 '더 킹'(한재림 감독)이 있었다. '공조'와 함께 지난 1월 18일 개봉한 '더 킹'은 쟁쟁한 개봉작을 물리치고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해 8일간 정상을 지켰다. 이어 신작의 공슴에도 개봉 12일 만에 관객수 350만 명을 돌파하며 1000만 관객을 동원했던 '광해'보다도 빠른 초반 화력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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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킹' 스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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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더 킹'은 조인성이 '쌍화점'(2008) 이후 9년 만에 선택한 영화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그는 이 작품에서 삼류 인생 아버지 밑에서 불량 고등학생으로 자란 박태수를 연기했다. 검사에게 꼼짝없이 당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진정한 권력에 대한 동경을 갖고 우여곡절 끝에 사시패스에 성공하나 일반 샐러리맨과 다를 바 없는 검사 생활에 실망하는 인물. 그러던 중 대한민국 최고의 권력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게 되고 그의 라인을 타고 승승장구하는 드라마틱한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1970년대 고등학교 시절부터 2000년대 검사까지 대한민국 현대사를 아우르는 폭넓은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불량 고등학생부터 대한민국 권력을 설계하고 기획하며 세상 위에 군림하는 인물이 되기까지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그동안 관객이 쌓은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줬다. '더 킹'은 11일까지 총 518만3853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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