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CJ 예능, 나영석 PD 화제성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

박현택 기자

기사입력 2017-02-06 10:09



[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CJ E&M 예능국의 현실이 암담하다.

나영석 PD만이 유일한 대표 브랜드이고, 그가 받아 든 성적표 역시 '센세이션'과는 거리가 멀다. tvN '신서유기3'는 현재 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대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고, 3일 첫 방송된 '신혼일기'는 5.6%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CJ E&M 안에서는 최상위권 기록에 속한다.

나머지 tvN과 Mnet으로 대표되는 CJ E&M의 예능 프로그램은 시청률 1, 2 ,3%대에 머물고 있다. 일부는 1%에도 못 미치며 목숨을 연명하고 있다. '뇌섹시대' 정도가 3%를 내고 있으며 '수요미식회'와 '코미디빅리그'가 2%대, '현장토크쇼-택시'와 '편의점을 털어라', '명단공개' 등이 1% 수준이다. 최근에는 야심차게 시작한 '예능인력소'와 '48시간', '소사이어티게임', '내귀에 캔디' 등이 1%대, 또는 그 이하의 성적으로 종영했다. '한식대첩'이나 'SNL코리아'와 같은 전통의 강자들도 5%를 기대하긴 어렵다.

Mnet은 더 참담하다. 대표 브랜드인 '슈퍼스타K'는 생기를 잃은지 오래. 종영한 '프로듀스101'과 '쇼미더머니5','너의 목소리가 보여3', '언프리티랩스타3' 정도가 2~4% 정도의 성적을 올렸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화제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시청률에선 체면을 구긴 셈. '골든 탬버린'과 '소년24'등은 1%의 벽을 넘지 못한 실패작이다. 이외에도 시청자들은 '언제 시작했는지도 모르는' 소수점대 시청률의 CJ E&M의 예능들을 수두룩하게 발견할 수 있다.


지상파 방송국이었다면 2~3달안에 모두 폐지되었을 성적이다. 더 뼈 아픈건 상암동 사옥 200여미터 거리에 위치한 JTBC의 상승세다. 콧방귀를 꼈던 상대가 어느덧 라이벌이 됐다. '아는형님', '한끼줍쇼', '뭉쳐야뜬다' 등으로 무장한 JTBC 예능국은 연일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면서도 각종 논란에서 자유로운 편. 호평과 함께 양질의 시청률을 쓸어 담고 있다. 강호동·이경규·유재석 등의 정상급 MC들도 CJ E&M보다 JTBC를 바라본다.

참신한 시도와 지상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소재로 '반짝' 거리던 CJ E&M 예능국. 다품종 대량 생산 체제는 이제 한계를 맞이하는 듯하다. 사실상 원톱 체제인 CJ E&M 예능국, 국장들도 떠난다. 2017년 봄을 맞이하며 어떤 '개혁'을 준비 중일까.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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