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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개그맨 유민상이 네 가지의 개성 강한 개그로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들을 이끌며 '믿고 보는 개그맨'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세.젤.예'에서 예민한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진땀을 흘리는 유민상은 지난 방송에서도 갖은 곤혹을 치르며 웃음을 안겼다. 이날 유민상의 가게를 방문한 손님은 금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임우일과 다이어트에 성공했지만 티가 나지 않는 이수지, 조직폭력배로 오해 받는 김지호, 차림새 때문에 산신령으로 오해 받는 서예 학원 원장 송준근이었다.
이날도 유민상은 손님들의 하소연과 짜증을 일일이 들어주면서도 각종 오해를 만드는 '트러블 메이커'로 활약하면서 적재적소에서 웃음을 유발시켰다.
정치 풍자 개그인 '대통형'에서는 대통령 권한대행이자 국무총리로 능청스러움을 겸비한 내공 있는 연기력으로 콩트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말과 의욕만 앞서 늘 대통령으로부터 반성문을 건네받는 국무총리를 연기 중인 유민상은 이날 방송에서도 웃음 폭탄을 터뜨렸다.
외교국제부 장관 홍현호의 대선 불출마 선언을 들은 뒤 "한 명 제쳤다"며 뜬금없이 출마 선언을 하는가 하면, 최근 대통령과 한 보수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 방송 내용을 과감히 비판하며 통쾌함을 안겼다.
2005년 KBS 20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유민상은 초반 육중한 몸을 이용한 일명 '뚱보 개그'에 국한되지 않고 '뮤지컬' '리얼 사운드' '민상토론' '안 생겨요' '유장프' 등 음악, 시사, 시청자 참여형 등 특정 영역에 국한되지 않은 폭넓은 개그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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