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넵튠-블루홀, 3각 '맞손잡기'를 선택한 이유는?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7-02-05 15:20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 산업계의 제휴 전략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게임산업도 이 흐름에선 마찬가지다. 특히 인기 IP(지식재산권) 확보가 당면과제가 되면서 자본과 콘텐츠, 플랫폼 등의 합종연횡 제휴는 생존의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설 연휴가 끝나기도 무섭게 3자간의 전략적 제휴 체결 소식이 나왔다. 강력한 플랫폼과 자본을 가진 카카오, 그리고 게임 소싱과 퍼블리싱, 개발 등에 각각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넵튠과 블루홀이 '맞손'을 잡은 것이다.

지난달 31일 카카오가 넵튠에 총 1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고, 동시에 넵튠은 이를 활용해 온라인게임 '테라'를 만든 블루홀에 5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결정하면서 일종의 3각 공동체가 형성된 것이다. 카카오는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 성장나눔게임펀드에서 각각 50억원 규모로 공동 투자하며, 넵튠은 이를 위해 1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대신밸런스스팩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넵튠은 바로 다음날인 지난 1일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하며 기대를 받았다.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게임사업총괄 부사장과 넵튠 정 욱 대표가 한게임 시절부터 동고동락한 게임계의 대표 절친이기에 가능했던 계약이기도 하지만, 이는 결국 IP 확보가 얼마나 중요해졌음을 입증한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신규 프렌즈게임 2종을 포함, 넵튠이 국내 출시를 위해 개발 및 퍼블리싱 하는 게임 중 스포츠게임을 제외한 모든 모바일게임을 카카오게임 플랫폼을 통해 런칭하게 됐다. 넵? 역시 블루홀 및 블루홀이 보유한 게임 IP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넵튠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퍼즐게임, 야구 시뮬 게임, RPG, MOBA게임 등 올해에만 8종 이상의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런칭 예정이며, 이밖에 페이스북과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소셜 카지노 게임도 서비스 중이다. 블루홀은 '테라'와 '아처리킹' 등 PC 온라인 및 모바일 플랫폼으로 게임 서비스 중이며, 콘솔, VR게임도 개발중이다. 올 상반기에는 온라인 대작 MMORPG '프로젝트W'의 비공개 테스트도 준비중이다.

남궁훈 부사장은 "넵튠과 같은 강력한 전략적 파트너사와의 공조를 통해 우수한 게임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면서 카카오게임의 플랫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욱 대표는 "전략적 제휴 및 투자 유치를 통해 캐주얼 모바일게임 대중화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에서도 통할 수 있는 우수 IP를 계속 발굴하겠다. 블루홀과의 협업이 그 첫번째 과정"이라고 밝혔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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