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대로' 홍석천 "중학교 때 성폭행 당해…먼저 용서 선택"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7-02-02 09:23


'말하는대로' 홍석천

'말하는대로' 홍석천이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홍석천은 1일 밤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서 '별종 톱 게이로 사는 법'이라는 주제로 버스킹을 시작했다.

이날 홍석천은 "내 정체성이 조금 별난 학생이라는 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느꼈다. 정체성을 나 스스로 깨닫고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학교 때는 이성 친구와 교제하기도 하고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 하지만 심장의 신호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며 정체성을 자신부터 먼저 인정하려고 노력한 사실을 밝혔다.

홍석천은 "어릴 때부터 좀 유별난 아이였다. 시골에서는 좀 튀는 행동을 하면 많은 친구들에게 놀림도 많이 받는다. 그래서 사실 왕따를 당하기도 하고,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시간을 경험하기도 했다"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어 홍석천은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중학교 때 소위 말하는 일진 친구들에게 끌려가 폭행도 당하고, 성폭행도 당했다"며 "개인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 내가 학교에서 공부를 꽤 잘했는데 그 일 이후 성적이 계속 바닥으로 떨어졌다. 내가 말하지 않아서 선생님, 부모님도 이유를 몰랐다. 겉으로는 정상적으로 생활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정신은 빈 껍데기였다"고 털어놨다.

홍석천은 "그 악몽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무척 오랫동안 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내가 먼저 그 친구들을 용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향에 내려가 친구들을 만났고, 이제 다시 옛 중학교 친구처럼 돌아갔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물론 내게 큰 악몽 같은 시간이었지만, 그때 그 친구들을 용서하지 않고 트라우마로 갖고 있었다면 내 인생이 망가질 거 같은 두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날 위해 용서를 선택했다. 그런 것도 나만의 별난 용서법인 거 같다"고 담담히 털어놔 뭉클함을 자아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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