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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호빵왕자'가 가왕의 자리를 지킨 가운데, 배우 최민수, 소녀시대 서현, 보컬리스트 유성은 역대급 섭외력에 또 한번 놀랐다.
29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팥의 전사 호빵왕자'에 맞선 4인의 복면가수들이 특급 솔로곡 무대를 펼쳤다. 2라운드에 진출한 복면가수는 '베짱이', '꼬꼬마 인디언', '꽃길', '꼬꼬댁'이다.
두 사람의 대결에서 '베짱이'가 3라운드에 진출했다. '꼬꼬마 인디언'은 배우 최민수였다. 믿기지 않는 대배우의 방문에 모두가 놀랐다. 36.5도씨 라는 밴드를 하고 있는 최민수는 "연기를 하는데 음악이 중요하다. 저는 음악을 숨쉬는 것까지 좋아한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음악은 주인이 없다.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나 심경들을 담는다. 매일 나를 새롭게 하기 위해서 음악이 필요하다"라며, "나만의 인생 음악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꽃길'은 한경일의 '내 삶의 반'을 선곡했다. 정통 록 보컬로 가슴을 울리는 매력적인 음색을 자랑했다. 이에 맞선 '꼬꼬댁'은 마마무의 '넌 is 뭔들'을 불렀다. 도도한 음색으로 시선을 사로 잡은 '꼬꼬댁'은 진성과 가성을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특히 노래, 랩, 댄스 등 4명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다채로운 무대를 만들었다.
'꽃길'이 3라운드에 진출했다. 미스터리한 '꼬꼬댁'의 정체는 소녀시대 서현이었다. "소녀시대 막내 타이틀을 벗고 싶다"는 서현은 "10년 동안 막내 이미지로 있다 보니 어떤 고정관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또한 "데뷔 이후 가장 행복했던 순간인 것 같다. 저의 모습을 모르고 칭찬해주시는게 정말 칭찬같다"라며, "지금까지의 노력들이 헛된 건 아니었구나 생각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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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의 마지막 곡은 바람꽃의 '비와 외로움'이다. 목소리에 묻어나는 처절함은 짙은 그리움을 표현했고, 거친 고움으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결국 '꽃길'이 가왕 후보가 됐다.
판정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베짱이'는 실력파 보컬리스트 유성은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준우승을 차지하며 데뷔한 유성은은 호소력 짙은 동굴 보이스의 소유자로 유명하다.
유성은은 실력파 보컬리스트라는 편견이 있었다. "좋은 색안경이긴 한데 매 무대마다 다가오는 부담감이 있다"라며, "'복면가왕'을 통해 누군지 몰라도 잘한다는 것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방어전에 나선 가왕 '호빵왕자'는 백지영의 '잊지말아요'를 선곡했다. 가왕다운 군더더기 없는 무대는 물론 숨막히게하는 절규같은 애드리브는 잔향을 더욱 짙게 남겼다.
전혀 다른 색깔의 무대로 박빙의 승부를 보인 '호빵왕자'와 '꽃길'의 대결은 '호빵왕자'가 2연승으로 가왕이 자리를 지켰다. "더 좋은 음악으로 공감시켜드리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에 밝혀진 '꽃길'의 정체는 노라조의 메인보컬 이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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