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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시장이 부쩍 성장하면서 게임사들은 장기 서비스를 바라보는 게임들을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에서 인기 있었던 게임들을 모바일로 이식했고 어느새 1년이 넘도록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들이 생겨났다.
모바일게임들은 대부분이 부분 유료화 시스템을 택하고 있다. 때문에 장기 서비스 체제 돌입 이후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서 콘텐츠 업데이트가 매출과 연관된 방향성으로 만들어지며 유저들의 부담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2년 이상 장기 서비스에 돌입한 게임들을 살펴보면 초기 보다 더 많은 재화와 캐시 등을 무료로 유저들에게 지급해주고 있지만 결제와 관련된 상품, 구간들은 더욱 촘촘하게 짜인 것을 볼 수 있다. 초기에는 착한 게임을 지향했다고 해도 6개월 이후의 중후반 서비스에는 밸런스와 관련된 상품을 노골적으로 판매하면서 유저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게임사들은 유저들이 플레이를 통해 얻은 캐릭터나 장비 등을 넘어서는 상급의 아이템을 업데이트 결제 상품으로 선보이면서 구입을 부추기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모바일게임들의 업데이트 속도는 온라인 보다 빨라졌지만 그만큼 게임사들은 유저들의 성장을 유혹하는 상품들을 대거 배치하면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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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업데이트가 결제 압박으로 이어지는 요즘 모바일게임들의 서비스에 유저들은 점차 지쳐가고 있다. 게임의 서비스가 길어질수록 차츰 일반 유저들은 줄어들고 하드코어 유저만 살아남아 명맥만을 이어가는 게임이 대다수다.
일부 게임들은 유저가 스스로 게임머니나 재화를 자급자족 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해 놓았다. 일시적인 매출 저하가 있더라도 일반 유저와 하드코어 유저가 함께 만들어 놓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이 유저들의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모바일게임이 보다 먼 미래를 그리기 위해서는 유저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장기적인 계획이 요구되고 있다.
부분 유료화 시스템은 게임 시장에 자리 잡으면서 게임사들에게 큰 매출을 안겨줬다. 하지만 현재 게임사들은 미래 보다 눈앞의 돈에만 매달리고 있는 회사들이 많다. 물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회사의 명운이 갈리는 이유도 없진 않지만 최근의 상황은 유저들의 지갑을 유혹하는 수준을 넘어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돈을 써야 한다는 식의 콘텐츠가 늘어가고 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무르익은 지금, 다시 한 번 모바일게임의 서비스와 시스템을 원점에서 검토해볼 시기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국내 게임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간 만큼 백년대계를 바라본 새로운 사업이나 시스템의 필요성이 느껴진다.
게임인사이트 김지만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