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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 넷마블 게임즈의 '리니지 2: 레볼루션' 등 '리니지'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이 출시된 이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리니지' 흥행 폭풍이 몰아쳤다.
'리니지' 흥행 폭풍 속에서 지난 12일 출시된 네시삼십삼분의 '삼국블레이드',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혼', 넥스트무브의 '로스트테일' 등 모바일 게임 3종은 같은 날 나란히 출시되어 경쟁하며 각각 좋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어 2017년 1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형세는 춘추천국시대가 되었다.
- 신작 모바일 게임 3종이 달성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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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 속에 출시된 '삼국블레이드'는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최고 순위 5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최고 순위 3위를 기록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고 현재는 양대 마켓 매출 순위 6위를 기록하면서 다시 5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혼'은 네오플의 2D 횡스크롤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의 IP를 활용해 3D 그래픽으로 재구성하고 주요 세계관과 캐릭터 스킬 등을 공유하면서 특유의 '혼' 스킬을 가미해 모바일 게임에 걸맞는 조작과 타격감을 선보였다.
원작이 오랜 기간 인기를 끌었던 만큼 그 IP를 활용한 '던전앤파이터: 혼'은 양대 마켓 인기 최고 순위 1위를 기록했고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최고 순위 10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최고 순위 6위를 기록한 이후 현재 매출 10위 권을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넥스트무브의 '로스트네일'은 출시 전부터 경쟁보다는 다른 유저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중시하는 '힐링형' 모바일 MMORPG임을 강조했다. 또한 인기 아이돌 '트와이스'를 홍보 모델로 발탁해 예능 프로그램 '로스트: 타임'을 방영하며 화제가 되었다.
인기 아이돌 프로모션과 아기자기한 게임성을 선보인 '로스트테일'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최고 순위 1위, 애플 앱스토어 인기 최고 순위 2위를 기록했고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12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 유저 만족 콘텐츠로 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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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출시된 모바일 게임 3종은 RPG 장르이지만 세부적으로 액션 RPG, 횡스크롤 액션 RPG, MMORPG로 구분되어 각기 다른 성향을 지닌 유저들을 만족시키는 콘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삼국블레이드'는 친숙한 IP를 기반으로 화려한 타격감과 액션 및 전략성을 선보였고 '던전앤파이터: 혼'은 친숙한 IP와 유사하지만 이를 새롭게 재해석한 게임성이 특징이며 '로스트테일'은 인기 아이돌을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에서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한편 24일 나이언틱은 '포켓몬 고'를 국내 정식 출시했다. 닌텐도의 '포켓몬스터' IP를 이용해 개발된 '포켓몬 고'는 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현실에서 나타나는 포켓몬을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수집하고 유저들과 체육관에서 시합을 통해 경쟁하는 AR 모바일 게임이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포켓몬 고'는 출시 하루만에 미국 애플 앱스토어 최다 다운로드,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이로인해 닌텐도의 주가도 50%가량 올라 1983년 이후 최고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후 전세계 6억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출시 6개월만에 9억5천만 달러(약 1조1천4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포켓몬 고'가 이렇게 큰 성과를 달성한 배경에는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포켓몬스터' IP의 힘도 크게 작용했지만 '포켓몬스터' IP를 즐기는 유저들이 한 번쯤 상상했던 '포켓몬 수집' 콘텐츠를 AR기술로 적절하게 선보이며 게임으로서 유저들을 만족시키는 콘텐츠를 선보인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리니지' 모바일 게임들의 흥행과 그 이후 출시된 모바일 게임 3종이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 이유도 마찬가지로 '유저 만족 콘텐츠'를 선보인 결과다.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철저하게 '유저 만족 콘텐츠'를 선보이는 게임이 살아남는 춘추전국시대가 된 것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현재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게임들은 '유저 만족 콘텐츠'를 선보이는 게임들로, 이제 비슷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으로는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며 "게임사들은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로 무장한 게임을 출시해야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해수 겜툰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