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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킹'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 배성우가 23일 오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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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배성우(45)가 함께 호흡을 맞춘 정우성(44), 조인성(36), 류준열(31)에 대해 "전형적인 일희일비 스타일이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범죄 액션 영화 '더 킹'(한재림 감독, 우주필름 제작)에서 권력 앞에서 순종적인 한강식(정우성)의 오른팔 검사 양동철을 연기한 배성우. 그는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1999년 뮤지컬 '마녀사냥'으로 데뷔한 배성우. 그는 2003년 단편영화 '출근 시간'(이후경 감독)으로 충무로에 입성, 이후 '미쓰 홍당무'(08, 이경미 감독) '육혈포 강도단'(10, 강효진 감독)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10, 장철수 감독) '모비딕'(11, 박인제 감독) '의뢰인'(11, 손영성 감독) '카운트다운'(11, 허종호 감독) '내가 살인범이다'(12, 정병길 감독) '범죄소년'(12, 강이관 감독) ' 남자사용설명서'(13, 이원석 감독) '파파로티'(13, 윤종찬 감독) '공정사회'(13, 이지승 감독) '마이 라띠마'(13, 유지태 감독) '밤의 여왕'(13, 김제영 감독) '집으로 가는 길'(13, 방은진 감독) '캐치미'(13, 이현종 감독) '몬스터'(14, 황인호 감독) '인간중독'(14, 김대우 감독) '신의 한 수'(14, 조범구 감독) '나의 사랑 나의 신부'(14, 임찬상 감독) '나의 독재자'(14, 이해준 감독) '빅매치'(14, 이현종 감독) '상의원'(14, 이원석 감독) '워킹걸'(15, 정범식 감독) '베테랑'(15, 류승완 감독) '뷰티 인사이드'(15, 백종열 감독) '오피스'(15, 홍원찬 감독) '더 폰'(15, 김봉주 감독) '특종: 량첸살인기'(15, 노덕 감독) '내부자들'(15, 우민호 감독)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15, 정기훈 감독) '나를 잊지 말아요'(16, 이윤정 감독) '섬. 사라진 사람들'(16, 이지승 감독) '엽기적인 그녀 2'(16, 조근식 감독) 등 무려 44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충무로 '다작킹'으로 등극했다.
올해엔 지난 4일 개봉한 '사랑하기 때문에'(17, 주지홍 감독)에 이어 18일 개봉한 '더 킹'으로 연달아 관객을 찾아가고 하반기 개봉 예정인 '꾼'(장창원 감독)으로 흥행세를 이어갈 배성우. 무엇보다 '더 킹'은 올해 배성우의 개봉작 중 가장 강렬한 캐릭터로 남을 전망이다.
'더 킹'에서 대한민국 권력설계자 한강식을 보좌하는 전락부 배후의 핵심인물 양동철 역을 맡은 배성우. 박태수(현빈)의 대학교 선배로 박태수를 한강식과 핵심 인물들의 세계로 입성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역할을 한다. 빠르고 정확한 상황판단으로 한강식의 총애를 받으며 권력의 세계에서 살아남는 박쥐형 인간. 배성우는 뛰어난 완급 조절 능력으로 한없이 가벼워 보이지만 뛰어난 처세술 능력을 지닌 양동철 캐릭터를 균형감 있고 재치있게 표현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배성우는 '더 킹'에서 조인성은 물론 정우성, 류준열까지 모든 배우와 특급 케미스트리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그는 세 사람에 대해 "이번 작품으로 조인성은 처음 만났다. '더 킹'에 들어간다고 하니 절친인 차태현이 조인성을 소개해줬는데 너무 예의 바르고 성실한 친구더라. 특히 연기 욕심도 욕심이지만 개그 욕심이 남다르다. 나 역시 개그 욕심이 상당해 서로 만나면 개그 배틀을 붙기도 한다. 굉장히 재미있고 이 작품으로 정말 많이 친해졌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우성은 전작 '나를 잊지 말아요'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당시 출연은 물론 제작까지 참여하는 입장이라 신경 쓸 곳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텐데 모든 스태프, 배우를 살뜰히 챙기더라. 굉장히 힘든 상황 속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하는 멋진 남자다. (류)준열이 같은 경우는 '섬. 사라진 사람들'을 통해 합을 맞췄는데 그때도 지금도 순수하고 열정적이다. 형들 사이에서 불편할 수도 있는데 잘 따라와 주고 착실하게 연기하는 모습이 너무 기특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 킹'으로 형제처럼 돈독해졌다는 네 사람. 촬영이 끝난 후에도 종종 만나 우정을 쌓았다는 배성우는 네 사람의 공통점으로 일희일비 스타일을 꼽아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우리가 친해질 수 있었던 건 매사 일희일비한다는 점이다. 네 명 모두 1초마다 일희일비한다. 지금 당장 기쁜 일이 있어도 마냥 기뻐하지 않고 그 뒤에 올 나쁜 일을 걱정하는 스타일들이다. 때론 기쁨 뒤 다가올 비극을 기다리는 사람 같기도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특히 조인성과 한재림 감독이 일희일비가 심하다. 관객 반응에 대해 걱정이 많은 두 사람이다. 무대인사를 다녀 보면 관객의 응원을 많이 받고 오는데 이런 관객의 기쁨 속에서도 '호불호가 갈려 우리 영화를 재미없게 보면 어쩌지?' '예매율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을 매일 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 두 사람이 '더 킹'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걸 느낄 수 있다"고 웃었다.
배성우는 "'더 킹'의 모든 배우가 믿음과 신뢰로 출발한 관계다. 연기로 서로 많이 기댈 수 있는 사이며 스스로 발전에 있어서 굉장한 자극을 준다. 동료를 떠나 인간적으로 친해지고 싶은 사람들이기도 하다. 이 영화가 내게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이런 이유 때문이다. 좋은 배우들과 인연을 만들어준 '더 킹'은 내 인생의 좋은 추억이 됐다"고 마음을 전했다.
한편,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한 남자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를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극이다. 정우성, 조인성, 배성우, 류준열, 김의성, 김아중이 가세했고 '관상' '우아한 세계' '연애의 목적'의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영화 '더 킹'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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