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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박혜수, 밉지만 미워할 수 없다.
화목한 가정 속에서 배우의 꿈을 꾸며 씩씩하게 살아가던 박혜수는 어느 날 갑자기 언니가 회사에서 자살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단란했던 집안은 한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났고, 박혜수는 꿈조차 포기하고 언니를 죽음으로 내몬 회사를 향해 복수심을 키워갔다. 그래서일까. 복수를 꿈꾸며 회사의 보스가 망가지기만을 원하는 박혜수에게 어쩐지 짠내가 난다.
특히 박혜수는 단순한 민폐 캐릭터가 아닌, 시청자들에게 귀여운 웃음과 재미, 그리고 연민까지 캐릭터의 다양한 면면을 보여주며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를 그려가고 있다.
또한 깨발랄 끼쟁이 신입사원이기에 열정 넘치게 주변을 챙기다가도 집에만 돌아오면 죽은 언니 생각에 어두워졌다.
그런가하면 자꾸만 부딪히는 연우진과는 은근한 케미로 심쿵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박혜수는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채로운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연기에 녹여내며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내성적인 보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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