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더킹' 한재림 감독 "검찰 이야기 아냐, 정치검찰 이야기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01-24 13:27


'더킹' 한재림 감독. 사진제공=NEW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더킹'은 그동안 성역처럼 여겨졌던 검찰에 대해 다루고 있다는 것이 더욱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메가폰을 잡은 한재림 감독은 "검찰 이야기가 아니다. 정치검찰 이야기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더킹'은 검찰 이야기가 아니예요. 정치 검찰을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어느 부분이나 대다수의 좋은 사람들이 있지만 나쁜 사람들 한두명 때문에 욕을 먹잖아요."

그래서 가상의 부서인 '전략부'를 내세웠다. "권력에 편승하는 정치검찰을 얘기하는 것이죠. 자기 멋대로 움직이는 사람들의 이야기예요. 대부분은 좋은 검사들이고 이런 분들 때문에 세상은 돌아가는 거잖아요. 저는 제 후배도 검사가 있고 선배도 검사가 있지만 정말 선량하게 열심히 일하거든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저거봐라. 다들 열심히 하는데 몇몇 사람때문에 욕을 먹는다'라는 말이요."

그는 검찰이라는 상징을 통해 우리나라의 권력을 말하고 싶었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법을 조사를 하면서 느낀 것은 법이라는 것이 진실을 찾으려는 것보다는 그걸 다루는 사람들의 마음에 따라서 변할 수도 있더라고요. 그러면 선한 사람들이 법을 다루어야하잖아요. 검사처럼 막강한 힘을 가지고 굉장히 권력을 행사할 수도 있는 사람은 사회적 정의를 일으킬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영화도 나올 수 있는 거죠."

검사를 선택한 것도 그래서다. "권력자들을 그리고 싶었는데 재벌2세는 타고 나야 하는 거잖아요. 하지만 검사는 노력하면 할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어요. 아주 평범한 사람이 어떤 큰 힘을 갖게 되는 과정이 납득이 됐고 관객들을 설득할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영화는 실제 배경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시켜나간다. "사실 지금은 이 영화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아무 것도 모르겠어요. 공개된지 5일밖에 되지 않았으굥요. 관객들이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고 시국과 맞닿아있는 것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부정적인일지 좋은 영향이 될지 모르겠어요. 그저 사람들이 이영화를 보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내 선택에 중요하구나'를 느꼈으면 해요."

'관상'과 '더킹'으로 흥행감독이 된 한재림 감독은 "다음에는 드라마가 강한 영화를 하고 싶다. 이번 '더킹'은 드라마 보다는 시국에 대한 갈증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다. 다음에는 이번에 안해보고 싶은 것을 해보고 싶은 스타일이다"라고 말했다. 덕분에 '더킹' 다음 한재림 감독의 작품이 더욱 기대가 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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