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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 한재림 감독. 사진제공=NE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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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더킹'은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만큼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영상미가 눈에 띄기도 한다. 80년대 시절부터 구현 해야 했던 제작진들은 제작 단계부터 촌스러움은 배제하고 클래식하면서 세련됨을 강조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 특히, 80년대의 시대를 표현하기 위해 과도한 장치를 사용하는 것은 배제하고 디테일함에 초점을 맞춰 비주얼을 완성해나갔다.
게다가 '클론-난', '자자-버스안에서' 등 시대 느낌이 물씬나는 OST까지 관객들을 미소짓게 만든다.
메가폰을 잡은 한재림 감독은 "펜트하우스 신을 정말 힘들게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총 104회차를 펜트하우스신을 중반에 한 일주일 정도 촬영했거든요. 배우들의 클론 댄스가 끝나고 나니까 영화 촬영 다 끝난 것 같은 기분이더라고요.(웃음) 정말 힘들었어요. 밀폐된 공간에서 스모그는 계속 뿌려야했죠. 먼지는 엄청 날리고 그걸 다 코로 마시고 체력은 고갈된 상태였다. 그래도 우리 배우들은 한명도 짜증을 안내더라고요. 정우성 조인성 배성우 다 인성 좋은 것으로 유명하잖아요."
펜트하우스신을 가장 공들여서 찍은 것은 역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태수(조인성)이 유혹을 당하는 공간이잖아요. 처음에는 룸사롱으로 그려볼까도 생각했는데 그렇게되면 영화 톤이 많이 달라질 것 같았어요. 혐오감이 들어서 태수가 그 유혹을 선택하는 것에 관객들이 거리감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했죠. 펜트하우스는 위로 올라가잖아요. 바닥에 있는 태수가 동경 같은 것을 느끼는 공간에 같이 서는 것이니까 중요한 장면이었죠."
펜트하우스신 뿐만이 아니라 오프닝부터 조폭신 등 '더킹'에서는 인상적인 장면이 한 두 장면이 아니다. "저는 원래 오프닝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관객들이 가장 기대를 하고 있는 신이잖아요. 최두일(류준열)이 등장하는 신도 최두일이 박태수의 어두운 면을 겹쳐보이게 하려고 만들어냈죠."
그렇게 공을 들여 촬영을 했으니 화면은 더욱 볼만해졌다. "이렇게 많은 공간을 이동하면서 촬영한 것이 처음이에요. 보통 하루에 두군데 이상을 이동하면서 촬영했어요. 스태프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죠. 촬영이 끝나고 '정말 이렇게 장소가 많은 것은 답이 없구나'라는 걸 느꼈어요.(웃음) 시대가 계속 바뀌고 장소가 바뀌는게 콘셉트라 정말 힘들더라고요. 다음에는 이런 스타일은 안할 것 같아요.(웃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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