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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마침내 '1박2일'이 완전체로 돌아왔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촉감 테스트에서 멤버들은 눈을 감고 얼굴을 만져 제작진 중 누구인지 맞혀야 했고, 그 스태프는 다름아닌 정준영이었다. 김종민, 데프콘, 김준호는 수염을 근거로 '1박2일' 스태프 중 주인공을 찾았고, 윤시윤과 차태현은 긴가민가하면서 정준영을 적었다. 이후 정준영이 등장하며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사실 카메라가 미처 담지 못한 멤버들의 사적인 대화 속에서 형들은 여러차례 정준영의 이름을 언급했다. 멤버들은 김종민 대상을 축하하는 회식을 논의하면서 정준영의 참석을 바라며 여러 번 이름을 불렀다. 차태현은 정준영의 앨범 발매 소식을 접하고 제작진에게 복귀 계획은 없는지 따로 묻기도 했다.
마침내 정준영이 등장하고 형들은 환호하며 막내를 맞았다. 정준영은 "그동안 1박2일이 너무 그리웠다. 앞으로 여러분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형들은 "그래 실망시키지 마라"고 한마디하는가 하면, 엉덩이를 발로 차며 사고뭉치 막내의 복귀를 반겼다.
이번 정준영의 복귀 방송은 그간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1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1박2일'의 내공이 느껴졌다. '1박2일'은 정준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춥고 외로운 산행 속에 자신의 이름이 불리길 기다리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형성해 나갔다. 정준영이 시청자에게 서서히 다가갈 수 있도록, 그리고 시청자도 거부감 없이 그의 진심을 마주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배려한 흔적이 엿보였다.
이제 '이멤버 리멤버'로 돌아온 '1박2일'이 아팠던만큼 성숙해진 자세로, 실망감을 느꼈을 시청자에 더 큰 재미로 보답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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