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스타일] '안성기부터 현빈까지' 형사 패션 변천사

이정열 기자

기사입력 2017-01-20 17:18


사진출처=네이버 영화 포토

[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정열 기자] 이것이 형사 패션의 연혁이다.

최근 범죄를 다룬 형사 영화가 연이어 개봉하고 있다. 자주 접하는 장르의 영화이지만 질리지 않는 이유는 왜일까. 물론 배우들의 다채로운 연기력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범죄 영화 속에서 형사의 패션은 관객의 몰입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지난 24년 동안 남자 배우들이 선보인 형사 패션을 모아봤다.


사진출처=영화 '투캅스' 스틸
1993-1998년, 영화 '투캅스'

1990년대 당시 안성기와 박중훈의 콤비는 최고였다. 거기에 터프 형사 김보성까지 합세. '투캅스'는 20세기 끝자락 대한민국 형사 영화의 주축이었다. 이들의 스타일은 촌스럽지 않다. 보면 볼 수록 정이 가는, 캐릭터 성향을 잘 살린 형사 패션이다. 투박한 레더 자켓과 비비드한 반다나. 그리고 톡 하면 부러질 것 같은 헤어 스타일은 당시 남자들의 숨겨진 야성을 자극 했었다.


사진출처=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스틸
1999년,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최고의 콤비였던 안성기와 박중훈이 적으로 만났다. 신출귀몰한 살인범과 강력반 형사들간의 쫓고 쫓기는 추격적을 그린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안성기와 박중훈이 서로의 얼굴에 주먹다짐을 하는 최후의 결투 장면은 아직도 많은 이들의 마음 속에 남아있다. 박중훈과 그의 파트너 형사인 장동건의 스타일은 서정적이다. 이들의 부시시한 헤어 스타일과 루스한 실루엣의 패션은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사진출처=영화 '살인의 추억' 스틸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

1986년 경기도 시골마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살인의 추억'. 송강호의 인생작으로 꼽히는 작품 중 하나로 지금도 많은 관심을 받는 영화이다. 투박한 헤어 스타일과 여기저기 때가 탄 자켓. 극중 송강호의 스타일은 쉴 틈 없이 다사다난한 삶을 사는, 대한민국 형사의 전형적인 일상을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사진출처=영화 '추격자' 스틸
2008년, 영화 '추격자'


자극적인 소재주의 영화가 아닌, 어처구니 없는 상황과 엉성한 사회 구조 속 생명의 위협을 받는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한 추격과 과정을 그린 영화 '추격자'. 김윤석과 하정우가 관객들에게 강한 존재감을 새긴 영화로 잘 알려져 있다. 극중 김윤석의 패션은 반항적이다. 정돈되지 않은 수염과 화려한 패턴의 블랙 셔츠. 범인이 아닌, 불합리한 사회 구조와 싸우는 외로운 한 마리의 늑대 같다.


사진출처=영화 '끝까지 간다' 스틸
2014년, 영화 '끝까지 간다'

영화 '끝까지 간다'는 한 순간의 실수로 절체절명 위기에 처한 형사가 자신이 저지른 사건을 은폐하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이선균의 스타일은 지금까지 소개했던 형사들과 사뭇 다른, 세련된 느낌을 준다. 짧게 스타일링한 헤어 스타일과 몸에 딱 맞는 레더 자켓. 스포티한 감성이 묻어나는 패션이다.


사진출처=영화 '베테랑' 스틸
2015년, 영화 '베테랑'

영화 '베테랑'은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영화이다. '베테랑'에서의 황정민 스타일은 현대판 형사 패션의 정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이 넥 자켓과 데님 팬츠, 기동성을 위한 러닝 슈즈는 터프한 무드를 자아낸다.


사진출처=영화 '마스터' 스틸
2016년, 영화 '마스터'

영화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서로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영화이다. 극중 강동원이 선보인 스타일은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형사 패션이다. 블루 스카이 컬러의 셔츠와 베이지 슬랙스, 그리고 서스펜더는 마치 CSI 요원을 연상시킨다.


사진출처=영화 '공조' 스틸
2017년, 영화 '공조'

영화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가 시작되며,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형사와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형사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그린 영화다. 현빈과 유해진의 스타일은 형사 패션의 완전판이다. 이쯤되면 형사 패션의 척도인 하이 넥 자켓과 데님 팬츠. 현빈과 유해진의 스타일은 형사들만의 터프한 분위기를 적나라 하게 나타낸다.


사진출처=영화 '살인의 추억' 스틸
dlwjdduf7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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