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성당#007작전#절친...비♥김태희 '세기의 스몰웨딩'(종합)

박영웅 기자

기사입력 2017-01-19 14:43



[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연예계에 또 하나의 톱스타 부부가 탄생했다.

비(34, 정지훈)와 김태희(36)는 19일 서울 가회동 성당에서 천주교 예식으로 웨딩마치를 울렸다. 양가 가족 및 친척, 그리고 소수의 지인이 참석한 가운데 두 사람은 경건한 결혼식을 치렀다.

결혼식 시간 및 장소는 이날 오전 참석자들에게만 공지됐다. 때문에 현장을 둘러싼 취재진의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참석자들에게는 시간, 장소에 대한 비밀 유지가 요청됐기에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세기의 결혼식이 진행됐다.

두 톱스타의 결혼이기에 참석한 하객들도 화려했다. 김태희의 대학시절부터 친분이 있는 배우 이하늬를 시작으로, 비의 프러포즈송이자 신곡 '최고의 선물'을 공동 작사, 작곡한 월드스타 싸이가 참석했다. 둘의 대선배인 국민배우 안성기도 둘의 미래를 축복했다. 앞서 안성기는 김태희의 부탁으로 비의 대부가 돼 2014년 7월 열린 비의 세례식에 참석한 바 있다. 이외에도 비의 스승 JYP 박진영과 지오디 박준형, 김태우 등 동료 가수들이 하객으로 초대됐다.

누구보다 화려한 결혼식을 치를 거라 예상됐던 두 톱스타의 선택은 간소한 스몰웨딩이었다. 규모도 줄이고 불필요한 절차는 생략했다. 가족과 지인만 참석하는 예식이라 청첩장도 준비하지 않았고, 웨딩관련 업체들의 협찬 제안도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수선한 시국을 고려해 작고 뜻 깊은 결혼식을 진행하겠단 의지에서였다.


톱스타 비와 김태희의 혼배미사가 19일 오후 2시 서울 가회동 성당에서 진행된다. 비와 김태희는 철통보안 속에서 결혼식을 진행할 예정이고 가족 및 친지, 최측근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결혼식을 진행한다. 가회동 성당을 찾은 팬과 취재진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1.19/
앞서 비는 팬들에 전하는 자필 편지를 통해 "결혼식과 시간은 현재 시국이 불안정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최대한 조용하고 경건하게 마무리하고자 합니다"라고 했으며, 김태희 역시 "현 시국이 불안정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이기에 양가 부모님들과 가족분들만 모시고 작고 뜻 깊게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5년간 연예계 공식커플로 화제를 모은 비와 김태희의 결혼식은 두 톱스타의 만남으로 국내외로 큰 관심을 받았다. 결혼식을 앞둔 불과 이틀 전인 17일에야 결혼 사실을 알리는 등 신중을 기했지만 오히려 더욱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결혼식은 경건하게 치러졌지만, 성당 주위는 관광객과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등 진풍경을 연출됐다.

두 사람은 갑작스럽게 결혼을 발표했지만, 그간 비는 영리하게 결혼식을 준비했다. 결혼을 앞둔 비는 3일에 걸쳐 예능프로그램 투어를 돌았고, 15일에는 신곡 '최고의 선물'을 발표하며 김태희에 대한 애정을 절묘하게 드러냈다. 이 노래는 비의 김태희에 대한 프러포즈송으로, 이 곡을 프로듀싱한 싸이는 비-김태희 커플의 결혼 공식 발표 뒤 자신의 SNS에 "후렴을 함께 작사 하던 중 정지훈이 '가장 큰 기쁨'을 적고 어원을 말해준 게 생각나네요"라고 적었다. 비가 연인 김태희의 이름 한자 '太熙'(클 태, 빛날 희)를 '클 태'에 '기쁠 희(喜)'로 풀어 가사에 녹인 셈이다.


톱스타 비와 김태희의 혼배미사가 19일 오후 2시 서울 가회동 성당에서 진행된다. 비와 김태희가 철통보안 속에서 결혼식을 진행하는 가운데 가족 및 친지, 최측근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결혼식을 진행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1.19/

둘의 인연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첫 눈에 반한 인연은 자연스럽게 부부의 연으로 이어졌다.

2012년 광고 촬영으로 인연을 맺고 그해 말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약 5년여 간의 교제 끝에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연애 사실을 밝혔지만 연예병사로 군 복무 중이던 비가 공무 외출 중 김태희와 사적으로 만났다는 논란을 받았다. 당시 김태희가 비 옆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가 2014년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김태희를 따라 경기도 남한산성 순교성지 성당에서 세례를 받으면서 결혼설을 부추겼다. 비신자가 가톨릭 신자와 결혼할 때 성당에서 세례를 받거나 다른 절차 등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결혼은 그 자체만으로도 '최고의 만남'을 의미한다.

비는 62억원 상당의 청담동 빌라와 250억원 상당의 청담동 상가를 보유 중이며, 김태희는 70억원 상당이 한남동 빌라와 130억원 상당의 강남역 인근 상가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둘이 소유한 부동산 시세만 무려 500억원에 이르며 연예인 커플 부동상 재산 1위에 오르게 됐다. 500억 스타부부의 탄생이다. 또 두 사람은 신성일·엄앵란으로 시작된 톱스타 부부 계보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최수종·하희라, 차인표·신애라, 장동건·고소영, 이병헌·이민정 , 원빈·이나영, 배용준·박수진 등에 이은 톱스타 커플이다.


비와 김태희는 신혼여행은 떠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녀계획에 대해서는 미정이다. 김태희 소속사 측은 "결실의 아름다운 선물인 자녀는 혼인 후에 천천히 계획할 예정"이라며 "많은 분들의 사랑과 관심에 감사드리며 모범적인 부부로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새 신랑' 비는 올 상반기 다시 무대에 선다. 현재 특별한 스케줄을 잡지 않은 비는 가수 활동에 다시 올인하겠단 각오다. 이미 싸이와 의기투합한 '최고의 선물'로 음원차트 호평을 얻은 비는 힙합 분위기의 싱글을 연이어 발표할 계획이다. 비의 한 측근은 스포츠조선에 "아직 비의 향후 스케줄이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없지만 올 상반기를 목표로 신곡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라며 "이번엔 러브송이 아닌, 힙합 장르의 신곡이 될 것"이라 전했다.

지난 1998년 그룹 팬클럽으로 데뷔한 비는 2002년 솔로 가수로 전향해 인기를 끌었다. '나쁜 남자', '태양을 피하는 방법', '잇츠 레이닝'(It's Raining), '레이니즘' 등 다양한 히트곡으로 사랑 받았다. 이밖에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 '풀하우스'를 비롯해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닌자 어쌔신' 등 연기자로도 활약했다.

2000년 광고로 데뷔한 김태희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아이리스', '마이 프린세스', '용팔이' 등으로 꾸준히 커리어를 쌓았다. 영화 '싸움', '그랑프리' 등에도 출연했다.

hero1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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