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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새 수목극 '미씽나인'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사건은 4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라봉희는 밴드 드러머즈의 리더로 전국민적 인기를 누렸지만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망언 이후 '국민 국밥 아티스트'로 전락한 서준오(정경호)의 새 스타일리스트로 취직했다. 그러나 첫 출근 날, 라봉희 서준오 등 레전드 엔터테인먼트 식구들이 탄 비행기는 바다 위에서 추락했다.
그렇게 전 국민을 충격으로 빠뜨린 사고에서 홀로 살아 돌아온 라봉희는 모든 기억을 잃은 상태로 혼란에 빠졌다. 그런 그에게 특별조사위원장 조희경(송옥숙)은 "라봉희 씨가 나타나 일이 더 복잡해졌다. 무슨 수를 써서든 기억해내서 카메라 앞에서 말하라"고 협박했다.
서준오는 까칠한 톱스타이지만 뇌는 청순한 캐릭터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고 라봉희의 캐릭터는 미스터리했다. 이밖에 의리있는 매니저 정기준(오정세), 트러블메이커 최태호(최태준), 톱 여배우 하지아(이선빈), 무인도의 희망 이열(엑소 박찬열), 돈 밖에 모르는 속물 황재국 대표(김상호)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등장, 예측할 수 없는 쫀쫀한 전개를 예고했다.
또 서준오의 망언, 황재국 대표와 장도팔 부대표(김법래)의 관계, 윤소희와 서준오의 관계, 이열의 신곡 등 여러가지 추리를 가능하게 만드는 단서들이 등장해 신선한 추리극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여기에 영화 '명량', '해무' 촬영팀이 함께 만들어낸 스케일과 영상미까지 더해져 미국 드라마 '로스트'와 영화 '데스티네이션'을 섞어놓은 듯한 느낌까지 들게했다.
덕분에 '미씽나인'은 순수 청춘극으로 입소문을 탔던 전작 '역도요정 김복주'의 팬덤은 물론, 갈 곳 잃은 새로운 팬층까지 흡수하는데 성공한 모양새다.
비행기 추락 사고와 무인도 조난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쫀쫀한 구성, 배우들의 연기력이 모두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어 상승세가 예상된다.
첫 방송된 '미씽나인'은 6.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2위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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